우리가 숫자 뒤에 감춰진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자본주의를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현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오싹할 정도로 질서정연한 사무실과 제조 시설의 살균된 아름다움을 탐구할 수 있도록 기자들은 우리를 안내해야 한다.  - P169

그들은 성실함과 전략적 사고를 통해 특별한 위업을 이룬 보통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 사람에게서 무엇을 보고 배울 수 있을까?‘라는기본적인 질문을 염두에 두고 그들을 사례연구 대상으로 삼아 자세히 뜯어보고 엄밀히 분석해야 한다. 셀러브리티의 옷이나 식단 같은사소한 것에만 들러붙어 있는 현재의 관심은 성장을 위한 기획으로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미래의 이상적인 뉴스 서비스에서는 셀러브리티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진정한 교육의 일환이 될 것이다. 그것은존경하는 인물에게서 좀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자리로의 초대일 것이다. - P190

뉴스는 우리의 이런 기분을 달래주어야 한다. 인간 종족 중에서 가장 활력 넘치고 창의적인 부류가 이룬 성취의 증거들을 대중에게 계속해서 보여주는 건 당연한데, 그 때문에 사람들이 살짝 돌아버릴줄은 미처 몰랐다는 식으로 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년배나같은 성별인 사람이 유력자들과 어울려 다니고 수백만 명의 관심을 끌면서 사업체를 사고파는 기사를 읽고 나서 이를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잔잔한 기쁨을 느낄 사람은 심각하게 상상력이 빈곤한 이들뿐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뉴스는 아무 의심 없이 무방비 상태로 있는 소비자들에게 주기적으로 질투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우리가 질투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해석하면서 이 감정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시급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만큼의 도량을 뉴스는 갖춰야 한다.
- P196

문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 모든 경우에 확고히 아니라고 자연스럽게 대답해야 한다. 뉴스의 진지한 임무가 여기에 있다. 끔찍한 사건에 대한 보도는, 인간의 혼란스러운 일면으로 인해 (극단적인 상황에서라면) 저질러버릴 수 있는 일들을 우리가 저지르지 않도록 최대한 격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아이를 만나는날이 끝나갈 무렵 결코 아이를 다리 밖으로 내던지거나 다툼을 벌이다 연인을 총으로 쏴 죽이지는 않을 테지만, 가끔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감정적인 공간에 놓인다. 비극은 사람들이 자신을 통제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스스로를 강하게 제어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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