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르누이의 그런 뻔뻔한 생각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확신이었다. 그리말의 집에 남아 있는 옷을 가져오기 위해서 딱 한 번 이 집을 떠날 뿐, 자신이 더 이상은 여기서떠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그르누이는 감지하고 있었다. 진드기가 피 냄새를 맡은 것이다. 수년 동안 몸을 웅크린 채 조용히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 왔다. 좋든 싫든 그는 일단 나무에서 떨어졌다.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그의 확신은 더욱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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