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그따위 결속이 다 무어란 말인가. 여자 하나를, 어린 남자애 하나를 우스개로 만들지 않고서는 유지할수 없는 결속이라면 그따위 것 없는 게 백번 낫지 않은가.  - P79

 주인이 준 증서는 잘게 박박 찢어 가는 길에 흩어놓을 것이다.
아무도 저를 모르는 곳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는 낯을 하고 살 것이다. 누구에게도 무엇에게도 마음을 빼앗기지 잃을 것이다.
가슴에 번진 먹물을 손으로 가리고 주룡은 집으로 간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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