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택단지에서 누구라도 죽으면 애도를 올렸지만 그 정도는 달랐다. 마약과 거리 갱단의 삶을 택한 젊은 남녀는 당연히 오래지 않아 죽을 운명이었다. 그런 사람이 죽으면 확실히 애도를 하기는 하지만 큰 충격은 없었고 사람은 언제든 죽기 십상이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런 길을 거부한 캐트리너 같은 사람의 죽음은 충격과 더불어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캐트리너는 사회사업가나 경찰 같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많은 젊은이들 중 하나였다. 이 주택단지의 어른들은 캐트리너같이 교육과 일, 자기향상에 진지한 관심을 지닌 젊은 남녀들을 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 나 또한 그러했다고 생각한다. 캐트리너의 죽음은 결코 가시지 않는 아픔으로 마음 한편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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