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종교적 감흥에 휩싸여 모든 의심을 버리고 로물루스가 퀴리누스 신이 되었다고 믿으며 기도했다.
퀴리누스는 군신 아레스를 의미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그의 족속을 뜻하는 퀴리테스에 그 어원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옛날에는 창날이나 창을 퀴리스라고 부르고, 레기안 안에 있는 창을 군신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며,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는 창을 주었으므로 전쟁의신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 이름을 붙인 퀴리누스 산에는 그를 모신 신전이 있고, 그가 승천한 날은 사람이 없는 날이라고 한다. 이날이 되면 사람들이 모두 염소못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기 때문이다.
로물루스가 세상에서 사라진 것은 그의 나이 53세, 왕으로 즉위한 지 38년째 되는 해의 일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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