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우주창조에 관한 신화는 생식적 창조 또는 희생제에 의한 자기 해체적 창조, 그리고 철학적이며 관념적인 창조의 형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창조가 창조주 자신의 자기분화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창조행위 속에서 창조주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속에 이미 담겨져 있던 것을내놓을 뿐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조라는 개념은 이전에는 전혀 없던 것에서 새롭게 존재하는 어떤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인도신화에는 서양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나오는 창조와 같은 무(無)로부터의 창조와는 다른, 자기 안의 이미 있는 것의 새로운 발현‘이라는 색다른 개념의창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P108

비슈누의 아홉 번째 화신은 붓다이다. 불교의 개조(開祖) 붓다(부처)를 비슈누의 화신으로 언급하는 것은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을 강조하기 위한 힌두교의 교리로 보인다. 불교와 힌두교의 융합은 힌두교의 특징 중 하나이다.
여기서 아홉 번째 화신으로서의 붓다의 역할은 비슈누가 붓다가 되어 이세상에 출현하여 악마나 악인이 올바른 수행을 하지 못하도록 그릇된 가르침으로 인도해 악마와 악인을 방해하고 파멸시키는 역할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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