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라시드가 그들을 내려놓고 비스를 타고 직장에 나간후, 라일라는 아지자가 손을 흔들면서 고아원 뒤뜰에 있는 담을따라 발을 질질 끌며 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지자가 말을 더듬던 것에 대해 생각했다. 아지자는 전에 단층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구의 아래쪽에서는 강력한 충돌이 있지만 우리가 표면해서 느끼는 건 약간의 흔들림일 뿐이라고 말했었다. 아지자도 그랬다. - P443

그녀는 앞에 있는 책상으로 돌아가면서, 전날 방에 저녁을 먹으며 다시 즐겼던 이름 짓기 놀이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은 라일라가 타리크와 아이들에게 그 소식을 전해준 후로 계속되는 밤의 의식이 되었다. 그들은 돌아가며 자기들이 지은 이름에 대한 이유를 낸다. 타리크는 모하마드라는 이름이 좋다고 한다. 최근에 비디오로 <수퍼맨>을 본 잘마이는 왜 아프간 소년의 이름이 클라크일 수 없는지 궁금해한다. 아지자는 아만이라는 이름이 좋다고 열을 올린다. 라일라는 오마르라는 이름이 좋다.
하지만 이 놀이에서는 남자 아이의 이름만이 거론된다. 딸의 이름은 라일라가 이어 지여놓았기 때문이다.
- P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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