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토대 없는 관념과 형이상학

프랑스는 독일보다 앞서 자본주의로 이행했습니다. 프랑스에서 권력을 쥔 부르주아 계급은 사회를 자본주의식으로 재편했으며 이에 따라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형성되었고 그에 따라 자본주의의 모순도 심화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관련 글들이 생산되었지요.
하지만 프랑스의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관련 글들이 독일에 수입되던 시기에, 독일에서는 이제 막 부르주아 계급이 봉건세력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는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이론들이 아직 자본주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독일에 수입된 것이지요.
- P247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역사 유물론을 통해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라는 물질세계의 현상을 중심으로 사회와 세계를 분석합니다.
하지만 독일의 관념론 철학자들은 초월적인 절대정신이 자신의 뜻을 펼쳐 나가는 과정이 곧 역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절대정신의 의지대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사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요?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한 마르크스와 엥겔스 입장에서는, 독일 관념론 철학에 대해 매우 비판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 P253

부르주아 계급의 구성원 중에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모순, 갈등을 목도하며 이런 문제들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혁(개량)주의자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목적은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를 보수적 사회주의 또는 부르주아 사회주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 사상의 체계를 세운 사람으로 <빈곤의철학>을 저술한 프루동Proudhon을 꼽습니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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