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언하자면,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예상과 다르게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유럽의 자본주의 후발 주자인 러시아에서 1917년에
최초로 일어났습니다. 혁명을 이끌었던 레닌의 분석에 의하면
제국주의 세계 체제의 가장 약한 고리였던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당시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세계 곳곳에서 식민지 쟁탈 경쟁을 하며 1차 세계대전을 불사하고 있었고, 이러한 제국주의 국가들 내부의 노동자 정당이나 단체는 국제주의를 배반하고 자국 부르주아와 함께 전쟁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발 주자였던 러시아는 세계 자본주의체제의 가장 취약한 고리였고, 마치 강물을 막는 거대한 둑(제국주의)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물이 새듯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났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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