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드는 다정하지 않은 건 절대 아니었지만, 수동적 공격성을 옷처럼 입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레스토랑에서 요리에 불만이 있으면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고 눈만 내리깐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로토가 종업원에게 음식이 너무짜다거나 좀 덜 익혔다거나 다른 요리를 먹을 수 있겠느냐고 부탁하고 감사의 말까지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