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빙하기가 지구에게는 절대 나쁜 소식이 아니었다. 빙하는 돌을 깨뜨려서 아주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주었고, 수백 종의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영양분을 제공해줄 민물 호수도 만들어주었다. 빙하는 이동을 가속화시킴으로써 지구를 역동적인 상대로 유지시켜주었다. 팀 플래너리에 따르면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할 대륙에 대해서 단 한 가지 의문은 ‘훌륭한 빙하기를 가지고 있었느냐‘는 것뿐이다."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짧은 시간에 이렇게 훌륭한 위치에 도달했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고,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고, 복잡한 활동을 조직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행동적으로 현대화된 기간은 지구 역사의 0.001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렇게 짧은 순간 동안 존재하는 데에도 무한히 많은 행운이 필요했다.
우리는 사실 이제 막 시작한 셈이다. 물론 우리는 종말이 찾아오지 않도록 하는 비결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단순한 행운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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