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리젤은 벽에 기대앉아 페인트의 따뜻한 손가락이 다시 한번 코의 옆면을 따라 흘러내리기를, 또는 아빠 손의 사포 같은 질감을 지켜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
다시 그렇게 아무것도 모를 수 있다면,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을 잼의 향기만 바른 빵과 웃음소리라고
착각할 수 있다면.
그때가 리젤의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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