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판이 하게 다른 것으로 올레와 정낭도 손꼽을 수 있다. 올레는 거릿길에서 집으로 출입하기 위한 골목길이다. 제주도 특유의 공간으로, 사적 주거공간과 공적 거릿길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적 성격을 지닌다. 집주인에게는 외부로부터 시선을 차단하여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하여 주며, 방문객에게는 집주인과 마주하는 상황을 심리적으로 완화시켜주는 전이 공간이기도 하다.올레는 직선형이 아니라 곡선형이다. 주술적으로는 올레에 들어오는 나쁜 기를 막고 좋은 기만을 걸러서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며 태풍과 같은 바람이 집으로 들이치는 것도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