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 케빈의 부재를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케빈과 함께 보낸 마지막 날이 점점 멀어진다는 사실이 나를 아프게 한다. 하지만 내게 주어졌던, 케빈과 함께한 21년의 세월에 감사한다. 신이 케빈이라는 선물을 거두어 가셨으니 그 슬픔을 견디기에 충분한 희망과 힘 또한 달라고 요구한다 해도 그리 무리한 부탁은 아닐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 사회의 정신질환자들은 우리를 치유해줄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질병인식불능증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만 있다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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