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과 사랑을 주고받던 쾌활한 아이를, 특별한 재능을 지녔
을지 모를, 가족에게 기쁨의 원천이었던 아이를 키우다가, 그 아이가청소년기에 접어들어 서서히 종잡을 수 없는 낯선 사람으로 변해가며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멍한 눈빛으로 의사소통에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면, 또는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면 어떻겠는가?
그 낯설어진 아이가 사실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당신으로서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존재와 대화하고 있다는 것을깨닫게 된다면?
당신이 안다고 생각했던 그 아이가 삶을 지속할 가능성이 얼마나될지 평생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하는 길에 어쩔 수 없이 발을 들여놓고 있다면, 그리고 그 아이가 결코 예전 상태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음을 각오해야 한다면 어떻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