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이 이중문을 활짝 열어놓고 진입로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양편에 자리 잡고 선 두 남자가 내 팔을 부축해 태운다. 이것이 내 끝이 될지 새로운 시작이 될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다른 도리가 없었기에 이방인들의 손에 내 몸을 맡겼을 뿐. 그래서 나는 차에 오른다. 그 속에서 기다리고 있는 암흑으로 아니 어쩌면 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