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 또한 그에게 그러하다. 그에게 나는 그저 쓸모 있는 육체에 지나지 않는 존재가 아니다. 그에게 나는 짐을 싣지 않은 배, 포도주가 담겨져 있지 않은 잔이 아니며, 속된 말로 빵 하나 못 굽는오븐이 아니다. 그에게 나는 텅 빈 존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