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른스러움은 참 어렵다. 어려우니 책의 도움을 받는것도 좋겠다. 그것이 말하는 방법이라도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비대면 강의에 주력하고 있는 전직 라디오 진행자요 대통령 연설문 작성가이기도, 모 그룹의 비서실장이었기도 한 분이다.


나이만 먹은 어른은 되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썼지만 어른다움은 늘 부족하다. 손해를 감수하고 품위 있는 어른으로 거듭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 같다. 보이지 않는 내면을 감추고 어른인척 살면 좀 쉬울까.


‘자존감을 높여야 유연하게 답 한다’ 편의 ‘혼잣말의 자기암시효과’를 소개한다.


시대가 변했으니 혼잣말에 대한 재해석도 새롭다. 혼잣말은 성취를 위한 통로요 글을 쓰는 것도 독백하는 시간이다. 독백은 자기암시 효과를 주어 자신감이 생기고 나를 다잡는 계기가 되고 감정치유 효과도 있으니 후회와 미련으로 자책하기보다 독백으로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을 다잡기에 쓰이면 좋겠다. 


어른의 말은 모범적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벗고 자기성찰로 내면의 나와 대화하고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이 시대의 어른에게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한다.


‘말은 내가 하는 것이니 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말은 하지 않을 때까지만 내 것이다. 내뱉은 순간,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간다.’는데 어른 사람은 참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 ‘말’이고 ‘글’이라 어른 됨은 참으로 쉽지 않다.


‘후회할 말은 애초에 하지 말’고 ‘얼버무리지 말고 긍정적으로 목적에 맞는 말을 하라’는 쉽지 않은 지문도 있다. 그보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난후 반드시 해야 할 일로 메모와 스토리텔링을 꼽았는데 괜찮은 훈련법 같다. 메모하지 않고 내용파악에만 몰두하면 말하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니 독서를 말하기의 목적으로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어른답게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 어른다움을 강요하는 것은 여성답게 남성답게 혹은 어린아이답게 말하기를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이기도 한다. ‘어떻게’ 보다 ‘나답게’ 말하기 그것이 내 삶을 완성시키는 어른의 도구가 아닐까 그리 생각한다. 말하기에 관한 체계적인 방식을 한번쯤 짚고 넘어가고 싶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다, 해방촌
조헌주 지음 / 베라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이곳을 해방촌이라 했다. 남산 자락 밑에 있는 해방촌은 이름이 주는 어감 그대로 해방 후에 해외에서 돌아온 사람들, 북쪽에서 월남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 전쟁으로 피난을 온 사람들이 정착하여 해방촌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서울이란 이미지에서 조금은 아니 많이 비껴가 있는 이곳. 뭔지 모르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또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곳의 공기가 나에게 편안함을 주었다.’ p26


남산이 보이는 비탈진 오름길. 촌스럽게 낡은 이층 양옥집 마당에서 창을 열고 식물에 물을 주는 아침을 보았다. 서울에 달 방을 구한다면 그 첫 번째가 해방촌이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기름을 부은 아침이었다. 가본적도 없으면서 어쩜 이리도 생생한지 나는 작정하고 해방촌을 향해 구애하고 있는 중이다.

어쩌다 해방촌에 와서 아직 해방촌에 살고 있다는 서울내기의 본격 자기 동네 자랑 이야기로 자취방을 구하고 강아지와 헤어지는 일상부터 외국인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하고 유학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까지 빛나는 꿈과 우정을 귀하게 엮어낸 로컬에세이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막내작가에서 뮤지컬 작가로 거듭난 그녀의 도전은 영어에 대해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게끔 했다. 그녀는 유난히 외국인 친구들을 등장시켰다. 다국적 모양을 띈 사랑과 우정은 시크했다.


이 책을 읽는데 24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끊임없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재즈와 댄스가 있는 이태원 펍문화에는 무릎을 꿇었다. 얼마나 산다고 저곳을 한번 못가보고 늙어버렸나. 시골여자로 살면서 서울사람 부럽기는 처음이다.


책에 등장하는 ‘개털’바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직접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괜히 위로가 되고 그렇다. (책에 개털바라고 적혀있지는 않다.)


바(Bar) 맥주, 기타, 술친구, 그냥친구 그리고 주말 낮에 낭창하게 앉아 마시는 맥주. 이 모든 것들은 현재와 미래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이것들을 나열해놓고 즐기는 장소가 어디 해방촌 뿐이겠냐만은 그래도 한번은 그래보고 싶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장소를 최적의 장소로 여기고 산다. 최적의 장소가 최고임을 알기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일탈. 즉 여행 아니겠나. 


우리는 어차피 여행 아니면 사랑이라고 어떤 시인도 그랬으니까. 머지않아 비탈진 해방촌 골목길을 느릿느릿 걸어 내려오는 나를 상상하며 작가의 하루를 응원한다.


#어쩌다해방촌 #에세이추천 #책추천 #책소개 #20대책추천 #30대책추천 

#조헌주 #오늘의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베라북스#해방촌 #신간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

#박완서

#웅진지식하우스

#소설


‘한국 문학의 거목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이은 연작 자전소설이다.

“박완서 선생님의 문학이 지닌 이 무섭도록 선득선득한 산 자의 감각이란 그 자체로 경이로울 수밖에 없다.” -김금희(소설가)

추천사에 쓰인 말처럼 다시 읽은 소설은 삼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이 매서웠다.


아주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는 대목이 있다.

허리가 기역자로 굽은 할멈이 보퉁이를 머리에 얹고 일어나자 할멈의 허리가 마법처럼 반듯하게 펴졌고 이를 신기하게 여긴 ‘내’가 어떻게 허리를 펼수있냐 물으니 “이년아 어떻게 머리에 짐을 이고 허리를 굽힐 수 있냐. 그게 더 희한하겠다.”라고 했던 말. 기억하는 어떤 싯귀보다 강렬하고 해학적인 그것을 삼십년인지 얼마인지도 알 수 없는 세월 속에 다시 접하자 코끝이 찡해왔다. 그때의 공기와 냄새를 다시 맡고 추억에 잠긴 자 나 하나 뿐은 아닐거라 추측한다. 헌정 개정판은 이런 것이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히지 않고 감동은 더께더께 진해지고 책장에 가득한 작가의 책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닐까.


박완서의 작품에 이어 근현대사를 품은 이런 소설이 개정판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출판사 샘터의 지원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이 자라는 방 : 제6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경연 외 153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6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꿈이 자라는 방>은 전국 공부방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예공모 응모 작품집입니다.


대상 최우수상등 일률적인 순위를 매기지 않고 방구석 시인상. 빛나는 우정상. 가족사랑상. 미래의 작가상. 바라는 대로상. 미래의 제빵왕상. 등 글과 그림에 어울리는 상을 수여하고 독자가 직접 1등을 골라 해시태그와 좋아요 스티커를 붙이도록 유도한 즐거움이 있는 책이에요.


아이들은 저마다의 우주를 품고 있어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요. 가슴에 품은 꿈을 소리 내어 말하고 글로 나타내고 그림으로 표현한 꿈에 관한 이야기들은 사라진 어른의 꿈을 기억하게 했어요.


복싱 대회 그림으로 미래의 챔피언상을 받은 초등2학년의 솔직한 인터뷰를 보고 내 마음속 1등을 주었어요. ‘진짜로 잘 그려서 상 주신 거 맞지요? 제가 보기에는 못 그린 그림 같은데......’ 상품을 받으면 보살펴 주신 할머니께 드리고 싶다고 하는 수상소감이 너무 귀여웠어요.


평범한 다비의 용기라는 제목으로 독후감을 쓴 중2학생의 글에 2등을 선사해주었어요. 독후감은 이렇게 쓰는거구나 깨닫게 하는 정말 잘 쓴 글이었어요. 아마도 이 친구는 계속 글을 쓸 것 같아요. 숨길 수 없는 재능이 분명했거든요.


꿈은 수없이 많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하나의 꿈에 사로잡혀 자신을 가둘 필요는 없어요. 꿈이란 뭘까? 를 그린 5학년 조연희양은 워낙 관심사가 다양해 아직 꿈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어요. 그것은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른들도 노인들도 심지어 아흔의 나이에도 꿈은 필요하고 그것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전에 읽은 사치스러운 고독의 맛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꿈을 꾸는 것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데 중요한 조건중 하나라고요.


123개의 순진하고도 장엄한 꿈을 응원하며 미뤄둔 어른의 꿈을 되새겨본 책이었습니다.

*출판사 샘터의 물방울 서평단15기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꿈이자라는방 

#샘터 

#CJ나눔재단 

#CJ도너스캠프

 #아동교육 

#신간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