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여행의 배경 - 작품의 무대를 찾아가는 어떤 여행
이무늬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평소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마다 독서모임을 다니곤 한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영화관에 가서 큰 화면, 멋진 음향으로 최신 영화를 보는 것도 정말 좋지만, 옛날 영화를 다운받아 집에서 보는 것도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드라마, 그림 등을 감상하다 보면 그 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그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야기를 상상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야기 속 배경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그 곳의 거리는 어떨지, 주변의 건물들은 어떻게 생겼을지. 그 날의 날씨는 어땠을까. 하늘은 무슨 색이었을까. 바람은 어떤 느낌이었고, 주변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 등의 수많은 궁금증이 생긴다.

 

  그러던 중에 이무늬 작가의 다정한 여행의 배경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는 작품의 무대를 찾아가는 어떤 여행이다. 그리고 작가 소개란에 배경여행가라고 써놓았다. ! 그것을 보자마자 작가가 어찌나 부럽던지. 내가 예전부터 정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여행을 직접 간 사람이라서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빈 센트 반 고흐의 남프랑스 카페테라스부터 해리포터의 킹스크로스역 93/4 승강장(런던), 러브레터의 오타루(홋카이도),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샌프란시스코까지. 영화, 소설, 드라마, 그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들의 배경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다정한 여행의 배경은 무려 40곳의 배경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한 장소에 대한 내용은 3~4장으로 굉장히 짧다. 그래서 간단한 수필집이나 에세이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안에 사진, 그림도 많이 곁들여져 있기 때문에 정말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좋았던 점은, 여행 가이드북도 아닌 것이, 그 장소에 대한 팁(작가는 Info라고 써놓았다.) 같은 것을 책 하단에 적어놓은 것이다. 자세한 것을 써놓은 것은 아니지만, 이 곳에 나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하게 들었다. 예전에 보았던 작품들의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책을 읽는 내내 나도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