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 학교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온.오프라인의 결합
마이클 혼 외 지음, 장혁 외 옮김, 미래교실네트워크 / 에듀니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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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새 학기를 맞이하게 될 쯤에는 나의 교육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을 하곤 한다. 고민을 한다고 해서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교육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조금이나마 더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노력을 한다. 아무튼, 이번 여름에는 『블렌디드』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에 전통적인 학교 시스템과 교육 방식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블렌디드 러닝'이라는 방안을 내놓는다.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 학습과 면대면 학습이 혼합된 학습처럼 두 가지 이상의 학습 방법을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학습을 일컫는다고 한다. 용어는 다소 낯설지만, 한 때 학교 현장에서도 많이 활용되었던 '거꾸로 수업'이 이 안에 포함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블렌디드 러닝을 분류하면 순환모델(스테이션 순환 학습, 랩 순환 학습, 거꾸로 교실, 개별 순환 학습), 플렉스 모델(학생들은 여러 학습 형태 사이에서 개별적으로 만들어진 유동적인 맞춤식 스케줄을 통해 움직인다), 알라카르테 모델(전적으로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듣고, 학교나 러닝센터에서는 그 외 경험을 쌓는 학습 과정), 가상학습 강화 모델(필수 면대면 학습 시간을 가지는데, 그 외에는 자유롭게 남은 학습 과제를 교사와의 만남 없이 완성함)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블렌디드 러닝을 학교에 적용하기 위해 크게 4부(이해하기-준비하기-디자인하기-실행하기)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블렌디드 러닝이란 무엇인지, 모든 교실이 블렌디드 러닝으로 바뀔까?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부에서는 블렌디드 러닝을 준비하기 위한 내용들과 팀 구성을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학생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교사의 역할 설계, 온라인 및 현장 환경, 모델 선택 등을 다루고 있으며 4부에서는 문화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 및 블렌디드 러닝 실행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굉장히 혁신적이고 다양한 학습 형태를 제시하고 있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학생마다 학업 수준 및  학습 속도, 맞는 학습 방법 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많은 학생을 일괄적으로 교실에 앉혀놓고 동일한 날에 동일한 내용을 가르치는 일제식 교육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학교 현장에서 실행하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너무 많다. 학교의 모든 시설 및 문화를 바꿔야만 진정한 블렌디드 러닝을 실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마 이 책의 내용은 지금 현재의 학교에 적용하기 보다는 학교의 '미래' 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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