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처드.삶의 균열
대니 앳킨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살림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책 소개를 꼼꼼히 읽어보는 편이다.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서는 책 소개를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다. 그런데 뭔가 특이한 책 소개를 보았다. 바로 '영국 아마존 독자들이 발굴해낸 아주 희한하고 애틋한 로맨스 소설!'이라는 문구가 내 눈길을 끌었다. 희한한 로맨스 소설이라니?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희한하고 애틋한 로맨스 소설이라는 걸까.. 몹시 궁금해졌다.

책 표지에서도 뭔가 애틋한 느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런 느낌이 든다. 제목은 <프랙처드, 삶의 균열>이다. 다소 친숙하지 않고 어려운 느낌이다. fracture(fractured) 의 뜻을 찾아보니 1. 골절 (부위); 균열, (갈라진) 금 2. 골절됨, 부러짐 3. 골절이 되다, 파열되다 라는 뜻이 있었다. 그래서 삶의 균열이라는 부제를 함께 붙였나보다.

주인공의 이름은 레이철이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고향을 떠나기 전에 친구들과의 이별 모임을 레스토랑에서 가지게 되었다. 아름다운 이별을 위하여, 새로운 인생을 위하여, 오랜 친구들을 위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그들. 하지만 그들이 앚아있던 레스토랑의 창가 자리로 어떤 자동차가 돌진해 오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사고로 인해 레이철은 큰 부상을 입었고, 친한 친구였던 지미는 사망한다.

5년 후 가장 친한 친구였던 사라의 결혼식 때문에 다시 고향에 오게되었다. 시간은 꽤 오래 지났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 일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레이철은 그 때의 사고 때문에 생긴 얼굴의 큰 흉터를 고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날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두통과 함께 정신을 잃은 레이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이었다. 그리고 초췌하고 겉늙은, 암으로 쇠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건강한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레이철은 꿈꾸었던 직장과 직업까지 가지고 있었다. 믿을 수 없는 것은, 5년 전 그 사고에서 세상을 떠났던 친구 지미가 자신의 앞에 서있는 것이다. 이것이 꿈이 아니라니!

누구든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이야기이다.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면! 혹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또 다른 세계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책장을 쉽게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로맨스부터 반전. 결말의 진실에 이르기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