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맨 유나 린나 스릴러
라르스 케플레르 지음, 이정민 옮김 / 오후세시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샌드맨'이란 유럽 전역에 오래전부터 전해져내려오는 동화 속의 요정과 같은 인물이다. 밤이 되면 어린이들의 눈에 모래를 뿌려 잠에 들게 만든다는 이야기에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가디언즈'에도 나오는 샌드맨은, 다소 친근하면서도 귀엽고, 푸근하며, 따뜻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존재였다. 그런데 라르스 케플레르가 지은 <샌드맨>이라는 책에 나오는 샌드맨은 스웨덴 역사상 가장 끔찍한 연쇄살인범의 별명처럼 불린다.


미카엘은 조용히 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극심한 공포가 밀려와 흐느낌이 멈추지 않는다. 샌드맨은 금방 돌아올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어떤 것도 잊어버린 적이 없었다. - p.36

  13년 전, 유나와 사무엘은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인 레이다르 프로스트의 아들과 딸이 실종된 사건을 맡게된다. 레이다르 프로스트와 그의 아내 로젠나 콜레르에게 아이들이 익사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는 했지만, 유나는 아이들이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다음 표적은 부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쇄살인범을 추적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관 밖으로 나오려고 기어오르는 여자를 계속해서 안으로 밀어 넣는 남자를 발견한다. 결국 그 남자를 체포하게 되고, 그 이름은 '유레크 발테르'였다. 그리고 자신을 가둔 두 형사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말한다.

... "경찰이 실종자들을 찾아 나서겠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포기를 할 거고. 사무엘은 그래도 계속 찾아다니겠지만 다시는 가족을 만날 수 없을 거라는 걸 깨닫고 결국 자살하고 말 거야." - p.104


  그리고 그의 말대로 사무엘의 가족은 실종되었고, 그것을 참지 못한 사무엘은 결국 자살을 하고 만다. 유나 역시 유레크의 복수가 두려워 자신의 가족이 모두 죽은것 처럼 위장시키고 피신시켰다. 그리고 유나는 쓸쓸하고 외롭게 살게 된다.


  그로부터 13년 후, 죽은줄 알았던 레이다르 프로스트의 아들 미카엘 콜레르-프로스트가 발견된다. 그리고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그의 동생 펠리시아를 구출하기 위해 특별 수사팀이 꾸려진다. 하지만 단서가 없어 수사의 진전이 없자 결국 비밀경찰국은 요원 사가를 차출해 유레크 발테르가 있는 폐쇄병동에 잠입시킨다. 유나는 사가를 보내면서 유레크에게 절대로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는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가는 유레크에게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만다.


<샌드맨>은 유럽 9개 국가에서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라고 한다.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볼 수 있었던 스릴러 소설이었다. '유나 린나 스릴러' 시리즈의 네 번째 타이틀이며 전작들은 모두 영화화되었다고 한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떻게 이 긴장감이 영상으로 펼쳐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