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 - 억압과 멸시, 굴종에서 벗어나 해방을 꿈꾼 여성들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1
이임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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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봄날 햇살처럼 아름다운 역사'

일제에 맞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이다. 그 중에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독립운동가도 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대로 잊혀진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임하 작가는 한국 전쟁에 관심을 갖고 언제나 여성들의 이야기와 역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전작 「조선의 페미니스트」에 이어서 일제강점기 식민지 일상에 맞선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번 째 책인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는 비록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따스하고 찬란하고 아름다운 역사를 만든 7명의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봉운, 김명시, 조원숙, 강정희, 이경희, 이계순, 이경선에 대한 이야기인데,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 작업을 하기 굉장히 힘들었다고 한다. 그 중 인상깊었던 몇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우봉순 "억압과 멸시와 굴종에서 단연히 튀어 나오라!" 20대에 간도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보냈던 그녀는 30대에 조선으로 돌아와 불교여자청년회의를 조직하였다. 그 후 전조선청년당대회에 참가하고, 조선여상동우회, 경성여자청년동맹, 근우회 등에서 활동하며 여성 개인의 의식적 자각과 경제적 독립을 중시했다. 가난했지만 결코 여성운동과 독립운동을 놓지 않은 위대한 분이다.

2. 김명시 "동아시아를 무대로 일제에 총을 겨눈 투사" 조선독립동맹 천진지부 책임자, 조선의용군 총사령관 직속부대 장군이라는 직함을 가진 그녀는 '제국주의' 특히 '일본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다양한 형태의 조직을 결성하고 활동했다. 김만시는 '동방피압박민족반제대동맹', '상해한인반제동맹' 등 다양한 단체를 조직하고 활동하였다. 여자의 몸으로도 일제에 맞서 벌인 투쟁과 기개는 정말 놀라웠다.

 우리나라를 위해 힘쓰신 분들인데,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 기억할 수 없다니, 그 얼마나 안타까운 이야기인가! 그래도 이임하 작가가 그들의 활동을 추적해서 그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더 대접받고, 존경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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