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맹자 - 마음을 바르게 하면 맹자가 들린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시리즈
맹자 지음, 박훈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기 전에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 몇 권 있다. 나만의 책 버킷리스트라고 해야 하나? 그 중 하나가 바로 대표적인 고전인 맹자이다. 고전의 대명사라는 것 때문인지, 뭔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지루할 것 같기도 해서 쉽사리 도전을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옛날부터 아주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읽어왔고, 또 추천하는 책들에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 예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번에 우연히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할 맹자」 라는 책 이름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인생의 절반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내 인생에 뭔가 터닝포인트가 되어 줄 책인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맹자는 공자가 죽고 나서 100년 정도 뒤에 태어났다고 한다. 정확하게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고, 기원전 372년경에 태어나 기원전 289년경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맹자는 공자시대 이후 유가에서 가장 큰 학파를 이룬 사람으로, 인의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에 대해 강의하고 다니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과 함께 시경과 서경, 공자의 뜻에 대해 토론했으며, 그때 만들어진 책이 오늘날 전해지는 맹자 7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후한의 조기가 맹자장구를 지으면서 각 편을 상하로 나누어 현재의 14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역시 이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할 맹자」도 그대로 양혜왕장구 상, 하, 공손추장구 상, 하, 등문공장구 상, 하, 이루장구 상, 하, 만장장구 상, 하, 고자장구 상, 하, 진심장구 상, 하의 총 14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임금은 이익보다는 인의를 높여야 한다" - p.12

책의 굉장히 앞쪽에 나오는 문구이지만, 아마 맹자가 하는 말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구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임금이 몸소 인의를 행하고, 이(利)를 취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곧 아래의 신하도 감화되어 임금을 친해하고 추대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만큼 맹자는 군주들이 인의를 중시한 인물이었다.

아무래도 내용이 많이 어려울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하였으나,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한자로 쓰여진 부분도 있지만, 아래 부분에 친절하게 해설을 달아놓아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대화로 구성되어 있어 맹자의 말씀을 듣는 기분으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깊이가 있어 한 번 읽고 덮어둘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인생의 절반 쯤 왔을 때 다시 읽어본다면 새로운 것을 많이 느끼게 될 것 같다는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누군가 '맹자도 성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정자가 답했다고 한다. '아직은 감히 성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의 학문은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