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동물 농장 (양장) - 1945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조지 오웰 지음, 이종인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무려 1945년에 쓰여진 고전이지만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늦었지만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옛날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어느날 메이너 농장의 늙은 돼지인 메이저가 연설을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연설을 통해 농장의 똑똑한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핍박당하고 착취당하는 삶에 불만을 갖게 된다. 그리 하여 메이너 농장의 동물들은 자유와 평등을 위하여 농장의 주인이었던 존스에게 반란하게 된다. 그리고 농장의 이름을 '동물 농장'이라고 바꾸고 일곱 계명을 만든다. "두 다리로 걷는 것은 적이다. 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것은 친구이다.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선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반란 후 동물 농장의 리더는 돼지들이 맡게 된다. 처음 리더를 맡게 된 스노볼이라는 돼지는 위원회도 조직하고, 회의를 하는 등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우유와 사과를 모두 돼지들이 먹는 데 동의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다른 돼지인 나폴레옹은 그에 불만을 갖고 쿠데타를 일으켜 스노볼을 내쫓는다. 그는 앞으로 회의는 폐지하고, 농장 작업에 관한 모든 문제는 돼지들로 구성된 특별 위원회에서 처리할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 해 내내 동물들은 정말 열심히 일했다. 자신들이 일궈낸 농장의 모습에 뿌듯해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점점 기득권층인 돼지들은 변해갔다. 처음에 다함께 정했던 일곱 계명을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교묘하게 바꿔갔다. 그리고 겨울이 다가왔다. 동물들에게 겨울은 매섭고 두려운 존재였다. 동물들에게 안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나폴레옹은 그것이 스노볼의 소행이라고 외쳤다. 동물들은 보이지 않는 스노볼을 더욱 더 두려워했다. 돼지들은 점점 더 변해갔고, 그들의 모습은 인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 『동물 농장』은 동물에 빗대어 공산주의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1945년에 쓰여진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회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득권들의 모습에 마지막 책장을 넘겼을때는 굉장히 충격적이고,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책이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생각할 거리도 많이 남겨주는 책이라 참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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