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 어떤 곳에 이르러 해가 지자 거기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
는 그곳의 돌 하나를 가져다 머리에 베고 그곳에 누워 자다가, 꿈을 꾸었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세워져있고 그 꼭대기는 하늘에 닿아 있는데,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그가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하고 생각하였다. 모세가 보러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그분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네 아버지의 하느님, 곧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