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빛의 성작
김광현 지음 / 이유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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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물질이면서 물질을 넘어선 초월적인 존재였다. 고딕 대성당은 스테인드글라스를 투과해 확산하는 빛으로, 빛나는 얼이 어두움의 물질세계와 구분되면서도 물질세계 안에 계심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스테인드글라스의 빛은육화된 빛이다. 이렇게 보석을 투과하는 빛을 보면서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곧 초월적 존재이신 하느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신 그리스도의 본성을 깨닫게 한다. ‘스스로 빛나는 벽‘은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충실하게 계속될 수 있다. 도미니쿠스뵘이 설계한 독일 쾰른-마리엔부르크에 있는 하늘의 여왕 성모 마리아 성당(St. Maria Königin, Köln-Marienburg, 1954)13-56]의 참으로 아름다운 벽면은 현대적으로 ‘육화된 빛‘, ‘빛에서 나신 빛의 성당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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