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 바실리카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성당은 유대교의 회당의 전통을 많이 이어받았다. 베네딕토 16세는 《전례의 정신》에서 이점에 주목했다. 먼저 회당에는 ‘모세의 자리‘가 있었다. ‘모세의 자리14란 모세에 이어 자신들의 가르침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보여주어야 하는 역할을 하는자리를 말한다. ‘모세의 자리‘는 하느님의 말씀인 모세 오경이 보관된 궤를 우러러보며, 계약 궤를 잃어버리고 텅 비어 있는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를 간절히 기다리는 자리다. 이런 이유에서 유대교 회당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