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tragedy)의 뜻이 ‘염소 이야기‘라는 사실을 아시는가? 오디세이는본디 가련한 염소(바보) 오디세우스가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물러서고,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그러나 대부분은 내려오고, 그러면서 고향아이다카 섬으로 돌아오는 ‘염소 이야기다.
이 모든 경험들은 마침내 우리를 새로운 지식으로 데려가기 위한 것들이다. 그런데 그것은 늘 겸허해진 지식이다. 그리스어로 ‘교만‘(hubris)은 겸손해야만 하는 경우에 겸손하기를 거절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