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중심에는 세 가지 기본적인 전제가 있다. 첫 번째 경기는 청의 통치에 있어 만주족이 중국적 정치 기준-즉 ‘유기적성을 수용했으며, 이 사실을 한인 지식인들도 인정했고, 또한 다수의 한인과 정복자인 만주족, 즉 황실을 포함한 여러 집단과의 차별이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문화변용acculturation(중국적 매곡신로는 흔히 ‘한화漢化‘라고 불리는 것)과 차별화의 과정이 모두 소유족인 만주족의 통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했으며, 많은 역사서술과는반대로 청대 만주족의 문화변용이 비록 심했다 하더라도 만주족중국사회에 집단적으로 동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전제는 민족성ethnicity‘ 과 관련하여 1970년대 이래 인류학에서 이룬 성과가 복합적인 사회에서 집단적 정체성의 역학관계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며, 이는 낡은 한화이론과 달리 청대 중국에서 만주족의 복잡한 위치를 판명해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새로운사고는 문화뿐만 아니라, 정체성의 형성과 경계의 유지에 영향을미치는 정치·경제·심리·제도적 요소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게해준다. 민족성이 결정적으로 형성되는 데, 집단적 정체성은 본질적이거나 ‘근본적인 것이 아니라 불확실하고 유동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민족성의 형성은 만주족과 만주족다움‘의 요소들을 개념화하는 데 유용하다. 이 만주족과 만주족다움‘은 앞으로보겠지만 확고하지 않은 가변적인 범주다. 이 접근법을 통해 만주족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강화되며, 변화했는지를 평가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