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채 상환 의무를 해제해 주는 행위: 마할 동사는 문자적으로는 ‘부채 증서를 무효화하다‘라는 뜻이고 문자적 의미에 대해서는, 바빌론 탈무드에 나오는 다음 본문을 살펴보자. "만약 어떤 사람이 대출 증서[star]를 제시한 다음 그 대출금을 상환했다면[pārd‘],
그 사람은 이 증서를 다시 제시할 수 없다. 그 증서에 담긴 담보가 무효화되었기 [nimhal] 때문이다."" 그 단어의 비유적 의미에 대해서는, 이 본문과 비교해 보라. "하닐라이의 아들 랍비 탄홈Tanhum이 말했다. ‘이스라엘이 죄 용서를 받지 mimhali 못하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다. 성경이 이렇게 말하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주의 백성의 죄악을 지고 가시고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
"151 놀랍게도 죄를 빚으로 여기는 것을 선호하여 죄셨나이다‘(시 85:1-4)."
를 짐으로 보는 성경의 관용구("주의 백성의 죄악을 지고 가시고")를 무시했다.
리쾨르는 물론 레이코프와 존슨도 주장했듯이, 죄와 용서에 관한 대화에는 언제나 구체적인 비유가 사용된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이 우리가 속죄 과정에 관해 견지하는 믿음을 형성하며, 곧이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이 이야기들의 형태를 구체화한다. 성경 신명기 저자에게는, 채무 면제 율법이 7년마다 하는 금전상 채무 면제에 관한 법규였다. 그것 말고는 없었다. 그러나 <쿰란11동굴 멜기세덱>의 저자에게 채무면제 율법은 더 놀라운 순간을 보여 주었다.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빚을 져서 유배되었으므로, 이보다 앞선 율법의 세속적인 측면은틀림없이 신학적으로 더 넓은 진리를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