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라 하면 순례 또는 일종의 영적 여행이 떠오르는데, 이는 한때 종교적 위기라 알려졌던 것과 관련이 있다. 내면의 지성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충실히 대하는 것, 즉종교적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바로 탐구다. 융 심리학에서는이러한 탐구를 개성화ndividuation라 일컫는데, ‘자신의 유일무이함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 것‘을 말한다. 개성화는 온전함과 연결된다.
태고적부터 사람들은 모든 삶이 각각의 목적을 향해 가며 죽음은 그 중간에 있는 하나의 관문일 뿐이라는 믿음에 기대야만 했다. 이러한 종교적 진리는 절대 입증될 수 없는데, 그럼에도 상징적 표현을 통해 모든 시대와 모든 문화를 넘나들며 널리 퍼진다.
자신의 삶을 보이는 대로가 아니라 상징적으로 읽어낼 줄 알게 되면, 새로운 시야가 트인다. 보통의 삶이 속한 이 세상은다시 한번, 영혼이 있고 신비롭게 서로 연결되며 유의미하고매혹적인 세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