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유대인에게 전한 메시지는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메시아를 선포하는 것이었으니, 회당은 그런 메시지를 전하기에 적절한 출발점이었다. 우리는 사도행전 13장 뒷부분에 나오는 상당히 긴 글, 곧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에 있는 회당에서 길게 이야기한 내용을 담은 대목이 바로 누가가 (이런 자리에서 주된 연설자로 등장하는) 바울이 이 회당 저 회당에서 말하던 것을 요약하여 제시한 것이라고 추측해도 무방할 것 같다. 앞으로 보겠지만, 바울의말에는 다양한 반응이 뒤따른다. 하지만 성경은 키프로스의 유대인이 보인 반응에 관하여 우리에게 아무것도 일러 주지 않는다. 그러나 바나바와 마가 요한이 나중에 이 섬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은뭔가 좋은 반응이 있었으며, 적어도 작은 예수 따름이 공동체를 만들어 냈음을 암시한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은 이 선교 여행자들이이 섬의 도읍인 바보(파포스)에 이르렀을 때 일어난 일을 들려준다.
다소의 어린 사울이 그랬듯, 그 결과는 열심-이스라엘의 하나님을 향한 열심, 토라를 향한 열심, 조상이 전해 준 질서를 뒤집어엎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어떠한 것도 거부하는 열심이었다.
추측컨대, 그 지역 유대인들 가운데도 바울이 말해 온 것이 어쩌면 참일 수 있음을 어렴풋이 느낀 이들이 일부 있었을 것 같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그들이 살아 온 방식을 위협하는 것으로, 그들의 소망이 늘 그려 왔던 형상을 전혀 다르게 다시 그려 보인 것으로 보았을 수도 있다. 그들은 바울과 바나바가 이스라엘을 그릇된길로 인도하는 가짜 교사라고 비난했다. 바울의 반응은 예언자의글을 다시 한 번 인용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가 늘 인용하던본문인 이사야 49장이었다. "내가 너를 뭇 민족에 빛이 되게 하여네가 땅 끝까지 구원을 가져오는 자가 될 수 있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