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엄마손도 많이 필요치 않고,
어느 정도는 혼자 무슨 일이든 잘 해내게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여전히 아기 같기만 한 우리딸!!
이런 내게 친구들이 웃으며 말한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도 엄마 눈에는 마냥 아기 같은데...겨우 유치원 보내 놓고,
기대가 너무 크다고~~
하긴...팔순 노인의 눈에 예순 자식도 아기처럼 보인다고 하니,
엄마 눈에 자식은 늘 물가에 내놓은 아기처럼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존재가 맞는 것 같다.
만 42개월이 된 딸아이~!!
아이가 24개월이 될 때까지만 해도 나는 화내지 않고, 때리지 않고, 소리치지 않는
자상하고, 다정한 엄마가 될 자신이 있었다.
24개월이 지나고 36개월이 되는 동안...전혀 소리치지 않고 키우기는 힘들다는걸 몸소 체험했지만,
그래도 아이를 때리거나, 내 감정에 못이겨 화를 내는 엄마가 되지 않겠노라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오는 육아 전문가들 처럼
나도 아이에게 우아한(?) 훈육을 하는 엄마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아이는 점점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그만큼 고집도 세지기 시작했다.
내 눈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공연히 트집을 잡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그러면 엄마한테 혼난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하고,
엉덩이를 한대씩 때려준 적도 있다.
최대한 감정을 자제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지만,
나는 너무도 평범한 인내심을 가진 대한민국의 엄마~!!
매번 그렇게 대응하는게 참 쉽지가 않다.
오히려 아이가 크면 클수록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서인지
'이정도는 혼자서도 해줬으면...이젠 엄마 없이도 혼자 잘 놀아줬으면...
이 만큼 컸으면 이젠 이런 일로 고집을 부리지 않았으면...'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이러니,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
[화내지 않고 내 아이 키우기]....
제목만 봐서는 눈과 귀가 솔깃해지면서...한편으로는 '그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나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다시한번 돌아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분명 어떤 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지
몰라서 못하는 부분도 있을테니까...^^;;;
엄마라는 사람은 참 끊임 없이 공부할 것이 많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