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인 민철, 태용, 성주는 사생대회를 앞둔 어느 날
그림연습을 하러 서오릉에 와있다.
아이들은 토요일까지 그림 연습을 시키겠다고 이곳으로 데려온 미술학원과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급기야 선생님 몰래 용감스럽게도 탈출을 감행한다.
휴대폰 전원까지 끈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번화가로 나가 자장면을 사먹고, PC방까지 간다.
처음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일탈 행동에 적잖이 흥분하고 설레었지만,
이런 기분도 잠시~!!
PC방에서 만난 불량배들 앞에서 겁먹은 꼬마의 모습이 되어 움츠러들게 된다.
이런 이들 앞에 같은반 친구인 깜수가 나타나서 구해주고,
깜수를 따라 철거촌 마을에 있는 깜수네 집까지 따라가게 된다.
뜻하지 않게 집에 돌아갈 시간이 너무 늦어진 아이들은
혼날 것이 두려워 점점더 집에 연락하기가 무서워지고....
평소 두렵게 느꼈던 까만 얼굴과 위압스러울만치 키가 큰 깜수와 함께 있는 것도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깜수네 집을 도망쳐 나오는데....야속하게도 또다시 맞닥트리게 된 불량배 일행~!!
결국 또다시 깜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깜수와 함께 밤을 보내면서
깜수가 결코 무서운 친구가 아니라 자신들과 똑같은 아이라는 것...
오히려 잠든 얼굴이 너무도 평온한 천사의 얼굴이란 것을 발견하고,
깜수에게 마음을 열기로 하는데....
우여곡절 많은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학교에서 깜수를 찾았지만,
깜수는 급작스럽게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한번도 친구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던 아이...
하지만, 세아이는 모두 깜수를 생각하고, 보고 싶어하게 되고,
마침내 모두가 마음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우리 깜수네 집에 놀러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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