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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하는 공부 - 강유원 잡문집
강유원 지음 / 여름언덕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옳고 그름이 검증되지 않은 채 사회에서 떠돌아다니는 풍문에 자신의 삶을 맡겨서 사는 것도 노예처럼 사는 것이다.(p.125)
끊임없이 공부하고 그것에 근거해서 독자적인 판단을 하도록 노력하라. 21세기적 인간이 되어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p.130)
철학이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기여는 바로 비판적 사고를 늘리는 데 있어야 한다. (중략) 김용옥이라는 '철학자'를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중략) 고전 해석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강의에는 한국의 현실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해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pp.147-148)
고용되지 않은 지식인의 '공부'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입시에 한정된 시각으로 공부를 생각했거나,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더욱 읽어보길 권한다. 주체로 살고 싶은 나 자신을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