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사람과 대화하면서 가장 화가 날 때는, 상대방이 이쪽 입장에 서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보고, 또 그걸 이해해달라고 할 때다. 즉 이런 말이 가장 짜증나고 답이 안 나온다. "나는 원래 그래." (절대공감!!)-43쪽
우리가 결혼이라 함은 건강한 두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일 테고, 그 기본은 양측이 평등한 상태에서 각자 독립된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임 -45쪽
결혼한 사람들이여. 내 가정의 불화를 부끄러워하지 말라. 내 남편, 특히 내 아내의 단점을 자기 잘못으로 자책하지 말라.-48-49쪽
물론 부부 싸움에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상대방 집안을 비하하거나, 서로의 무능력과 치명적인 단점을 말하면 안 된다. 그러나 또 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한쪽만 왈왈거리고 한쪽에 의해 거짓 화해와 평화를 가지는 가정. 나는 그것이야말로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싸울 때 평등하게 싸우자.-65쪽
분노도 커뮤니케이션이다. 내 감정을 자신과 타인에게 알리는 신호다. 하고 싶은 말 못 하면 속 터져 죽듯, 화나는데 참고 있으면 화병나 죽는다. 이 단순한 진리를 심리학에서는 참 어렵게도 이야기한다. 게슈탈트 심리치료를 창안한 프리츠 펄스는 분노를 참으면 유기체는 수도관이 막힌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고 했다. 분노 감정이 해결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미해결 과제로 남아, 개체가 다른 긍정적인 감정을 체험할 기회를 막아버린다고 경고했다. 엎어치나 메치나 화 참으면 복장 터져 죽는다는 뜻이다.-66쪽
뒤늦게나마 'I'가 'We'보다 더 중요한 가치임을 알게 된 것은 다행이다. 나의 건강한 실존의식이 튼튼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 선결 조건이었음을 알게 된 것도 다행이다.-166쪽
룸살롱만이 최고의 접대 장소는 아니다. 주식과 정치와 골프와 자동차 이야기를 하다 결국은 자기 자랑으로 끝을 내는 것만이 어른의 술자리는 아니다. 처음 보는 여자가 깎아주는 과일보다 갈매기살을 서로 구워먹는 것이 더 정겨울 수 있다. 자기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를 자랑하기 보다 자기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진실되게 이야기할 때 술맛은 더 깊어진다. -194-195쪽
나는 때때로 우리가 좀더 개인주의적이고 단순하며 충동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자기 아닌 자기로 살아가는 '예절 바른 문명인'으로서의 갑옷을 벗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210쪽
나의 소망을 제쳐두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은 당신을 행복하게 하지 못합니다. 나를 먼저 생각하며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이기적인 행동이라고요? 그렇지 않답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내가 행복해야 남을 배려 할 수도 있으니까요. (스펜서 존슨, 『행복』에서 인용한 내용)-212-213쪽
때때로 삶이 버거울 때, 그리하여 타고 있는 줄에서 발을 떼고 싶을 때, 스스로를 파괴하고 싶을 때, 그때는 고민하지 말고 떠나보라.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충동이 일어난 바로 그 순간 눈과 귀를 닫고 몸을 맡기라. 심장이 뛰고 있을 때 충동할 수 있다는 것, 존엄한 소우주가 누릴 특권이며 떠나온 행성을 향해 유영을 시작하는 첫발이다.-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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