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한 인간의 삶.

화수분 ㅣ 베스트셀러 한국문학선 7
전영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5년 4월

이 작품은 지식인인 '나'가 문간방에 세들어 사는 행랑아범 화수분 가족의 비참한 삶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보고하고 있다. 특히 화수분 내외의 사람됨과 그들의 고난을 작가는 조금의 주관도 섞지 않고 냉정하게 서술해 내고 있다. 이는 자연주의적 수법이 분명하다. 그러나 작가는 어린 자식을 살리기 위해 화수분 내외가 꼭 껴안고 죽는 장면을 통해 어버이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그들의 역경과 비극적 결말에 동정함으로써 인도주의적인 경향을 짙게 풍긴다. 이는 기독교인인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이 구현된 것임에 틀림없다.

결국 '화수분'은 1920년대 공통의 소재인 가난에 의한 죽음의 서사시적 이야기며 궁핍한 사람에 대한 애정 어린 인도주의와 자녀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여기서 자녀애를 지닌 부모들의 죽음이 몰고 오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기독교의 죽음은 부활을 전제로 할 때만 의미가 있다. 부부의 죽음속에서 죽지 않고 살아 남아 있던 어린애 옥분의 생존은 바로 죽은 부모들의 부활이요, 재생이라고 해석할 때 늘봄의 죽음관은 비로소 기독교 교리에 일치하는 것이다. 또한 주인공의 이름을 '화수분'이라고 한 것부터가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 듯이 '화수분'은 보배의 그릇으로 '재물이 자꾸 생겨서 암만 써도 줄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로 작가의 창작 의도속에 이미 주인공 화수분이 영속적 생명이요, 변화와 발전의 상징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생명으로 초월하겠다는 것이 기독교 신앙의 요체라 볼 수 있는데 여기서 그리스도와 같은 신인적(神人的) 존재의 십자가가 필요하게 된다. 이 십자가를 진 것은 화수분 내외였으며, 그 죽음을 통해야만 새 생명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새생명의 인자는 구조되는 어린애 '옥분이'이다.

용기에 박수를?!

파워!! 8
세이노 시즈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5월

과연 그녀는 여자인가?! 아무리 무대뽀라도, 성별을 속이고 남자학교에 들어가는일은 상상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다. 물론 이 것도 만화이지만.

쿄우. 그녀라고 해야할지 그라고 해야할지 헷갈린다. 남자 학교에서 몇권씩 지내는걸 보다보니, 나조차 성별이 헷갈린다. 아웅다웅 다투는 사이인 쿄우와 치하루. 미운정이 들었는지, 어느샌가 이성의 감정을 느낀다. 물론 치하루는 변태가 아니었기때문에 쿄우에게 이성의 감정을 가지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만화의 특징상, 언젠가는 밝혀진다. 그래서 그 언젠가 치하루에게 들통나고 말았다. 당황스러워하는 치하루. 그 일을 계기로해서 쿄우에게 연애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아웅다웅 여러일들이 일어나며, 만화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솔직히 딱 봤을때, 처음 설정이 여러만화를 뒤섞어놓은듯했다. 이 장면, 내용 다 어디서 본 듯한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이만화 나름대로의 재미도 있다고 본다.

가치관의 확대

부자 아빠의 투자 가이드 - 부자들이 들려주는 투자 비법 5단계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14년 9월

돈에 대한 나의 기본 개념은 안 쓰고 모아서 버는 것이다. 일반상식으로 쓰는 것보다 모으는 돈이 많으면 되지 않을까가 나의 경제적 마인드였었다. 근검 절약과 저축만이 최대의 미덕이었다. 나도 부모에게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는 이야기 들은적이 없다. 공부 잘해서 좋은 직장 구하라는 이야기외에는. 사업 하는 것 마저도 나에게는 너무나 불안한 일처럼 보였다. 안정적인 직장을 원했다. 하지만 이 책 시리즈는 나의 이런 상식을 뒤집어 놓았고, 이 책에서는 또한 어렸을때 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좀 충격적이었다. 30살에 은퇴라니? 가능한 일인가? 자기 자신은 부채를 모으면서도 자산을 모은다고 착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학교 성적표 외에 은행에서는 재무 제표를 원한다고 부자 아빠는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한번 읽어 볼 만하다.

연이어지는 부자되는 방법

부자 아빠의 투자 가이드 - 부자들이 들려주는 투자 비법 5단계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박슬라 옮김 / 민음인 / 2014년 9월

이 책은 지금 현재 인터넷서적회사인 아마존에서 판내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3권까지 시리즈로 나와 있으며 이책은 마지막 3권이다. 1,2권 모두 충실하고 경험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고 이 3권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선 고소득집단에 들어갈것을 필자는 말하고 있다. 한분야에 소득은 많아 보이지만 정작 그소득의 대부분은 극히 일부만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일부분에 들어가는 방법을 알고 노력할때만이 진정한 부자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투자하는데 있어서의 결함에 관하여 상세히 기술하고 있으며, 그동안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결함을 필자는 잘 짚어주고 있다. 또한 필자는 일반적인 투자가가 되는것을 피하라고 말하고 있다.

부자되는 방법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 ‘현금흐름 사분면’과 돈을 관리하는 7가지 방법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2년 11월

만류귀종, 만법귀일...모든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 비록 이책의 내용이 개인의 경제상황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지만 그 저변에는 모든 변화의 중심은 자신이며 자신에 대한 믿음만이 인생이라는 고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이른바 결점들은 그것이 당신이 문제가된다고 당신이 생각할 때만 문제가 된다......당신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바로 지금 당신에게 있음을 믿으라는 것뿐이다. 신이 주신 당신의 천부적인 재능을 이끌어 내는데 필요한 것이라곤 당신의 욕망, 의지력, 그리고 당신에게 독특한 천재성과 재능이 있다는 믿음뿐이다.'(p346)

우리 모두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불안하고 상황이 어렵다고 삶을 저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부담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지닌채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특히 현실경제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새로운 영역에 대한 배움을 통해 열정을 가지고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는 교훈을 준다. 이 책의 내용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함을 느끼며, 그리고 그 선택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