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한 아이 공상의 즐거움

돌돌한 아이 ㅣ 웅진책마을 119
최도영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는 건 즐거운 일이죠?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최도영 작가님을 따라 나에 대해 엉뚱한 상상을 해보아요.나만의 이미지를 그려보아도 좋지만 이소영작가님의 그림으로 내가 생각한 것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책이예요.
3개의 스토리와 작가의 말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번째 주인공은 돌돌한 아이예요. 돌돌한이란 의미가 뭘지 궁금해하며 봤는데 똑똑하고 영리하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흔히 생각하는 돌멩이의 돌인가? 라고도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의미가 다 포함되어 있다.
외모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고, 엄마가 알려주는 것도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돌돌이
엄마는 특별한 아이로 인해 고민도 많고, 가끔은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단단한 돌답게 자신을 굳세고 단단하여 오래 견디는 아이로 정의 내린다.
두번째 주인공은 문어.바위 틈에 숨어 지내며 여리기만 한 자신이 보잘것없이 느껴져서 슬펐다. 어느날 신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어 만나고 싶어 
떠나는 여리. 힘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단 걸 알게 된 문어를 통해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세번째는 옷걸이옷을 걸어두는 존재로만 생각했는데 어떤 옷이 걸어지느냐에 따라 옷걸이의 운명이 결정된다.
예쁜 옷을 걸어두면 멋지고 뽐내기 좋아하는 옷걸이가 되지만 옷이 없어 지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진정한 내 모습을 생각해보게 된다.

세명의 주인공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일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서 자아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그런 초등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내가 만약 강아지 였다면 공부를 안해도 될텐데 등등의 상상을 해보는 친구들에게 공감이 될만한 이야기다.
어떤 모습이든 고유한 나를 사랑하게 되는 동화다.

흔하지 않은 소재인 문어, 그리고 옷걸이, 돌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그것들을 자세히 알아보고 상상해보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상상이 어렵다면 그림책을 만든 이소영작가님의 그림을 보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엄마가 함께 읽어도 너무 좋다.
아이를 지지해주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상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쉼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유튜버 토깽이네와 함께 학습만화로 배우는 경제 개념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2라운드 - 하루에 천만 원 쓰기는 어려워? ㅣ 토깽이네 경제 오락실
조영선 지음, 유희석 그림,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토깽이네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참 많더라구요.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는 친구들에게 경제을 쉽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일상에서도 알려줄 수 있지만매체가 있으면 더 체계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유튜버 토깽이네. 유튜브에 나오는 내용들을 재구성해서 책만 읽어도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해 준 책이라 흥미로워요.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 아이들은 캐릭터 이름이 익숙하니 쉽게 받아들이고 재밌어 해요.가족들이 모두 출현하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만한 일을 쉽게 구성해서 가르침을 주는 컨셉 그대로 책에도 담겨있어요.

학습만화라면 어려운 주제라도 쉽게 받아들이는 장점이 있잖아요.
게다가 게임에 등장할 만한 캐릭터와 아이템 받기, 다음 라운드 진출 등 흥미로워하는 개념들이 모두 들어있어요.
뿐만 아니라 경제 개념 쌓기와 개념 다지기를 통해 줄거리를 정리하고, 용어들을 정리할 수 있어서 경제공부를 위한 책으로 너무 좋아요.마지막에 토깽이네 보너스 게임에선 아이들이 서로 하고 싶어서 책을 가져가기도 했어요.
아이들과 마트에서 장을 보며 경제 개념을 조금씩 풀어내기도 하는데 시간은 돈이다? 주제에서 소비기한이 나오더라구요. 알뜰한 토깽이처럼 저도 소비 기한이 임박해서 할인하는 제품을 종종 구입하거든요.
이 부분을 보더니 냉장고에서 엄마가 산거랑 같은 거라며 들고 오더라구요.

예전엔 유통하는 사람에 맞춰 유통기한으로 표시되었지만 최근엔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으로 표시되는 거 아시죠?
아이와 물건을 고를 때 소비기한이 긴 제품을 고르라고 하며 달력과 경제 개념을 함께 이야기 해보기도 해요.

초등학교 사회 교과와 연계되어 4-6학년 아이들이 보면 더 쉽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책으로도 보고 마트에서 장보며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예요.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평범한 기적

평범한 기적
남섬 지음 / 킨더랜드 / 2024년 3월

매일매일이 평범한 날은 지루하죠?

하지만 매일이 특별한 것도 힘들 것 같아요.

잔잔한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기적.

오랫만에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서 선물을 주고 싶어 책방에 들어가서 책을 골랐는데 사인본을 만난다면?

이건 기적이죠~

학교에서 시험을 망쳐서 긴장하며 집에 왔는데

엄마의 시험점수도 비슷해서 동변상련을 느끼고…

위로의 치킨을 만난다면? 이것도 기적!

공인중개사 시험을 쳐본적있던 내가 엄마의 점수를 보며 막~ 웃고, 책을 덮으려는 순간 만난 작가님의 큰 사인.

이건 사인본??

면지에 인쇄된 작가님의 사인…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오늘 하루 중에 나에게 찾아오는 작은 행운

그런것들이 평범한 기적이예요.

연두색 형광펜으로 색칠한 듯한 강한 색감.

책을 보면서 눈길이 저절로 머물게 돼요.

아침에 아이와 함께 한 벚꽃 가득한 등교길

아이가 결혼식장에 꽃길 같다며 설레했을때…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도 평범한 기적.

내 일상을 기적으로 가득채워주는 평범한 기적입니다.

보드게임으로 즐기는 수학

보드게임으로 즐기는 엄마표 놀이 수학 - 우리 아이 수학 흥미 제대로 돋우는 보드게임 큐레이션 31
조은수 지음 / 문예춘추사 / 2024년 3월

요즘 엄마표 학습을 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래서 각종 교구, 책, 보드게임 등을 많이 구입하는데 활용에 대해서는 고민이 될 때가 있어요.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엄마표 놀이 수학 책 더라구요. 엄마표 수학은 아이와 계단을 오르내리며 숫자세기, 엘리베이터 숫자 세서 누르기 등등 일상 생활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어서 거창하지 않아요.

다만 조금 더 체계적이고 재미있게 해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활용해서 개념을 알려주고, 보드게임도 하니 너무 좋았어요.

수학의 가장 기본인 숫자세기. 아이와 간식을 먹으며 숫자를 세기도 하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세기도 하죠? 수세기 이후에도 수양개념 일치, 수의 순서세기 등 수학개념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을 교재나 딱딱한 수업이 아닌 엄마와 재밌게 할 수 있다니…너무 좋아요.

1,2학년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시계보기도 작가님이 제시해주는 대로 해보니 쉽게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교구로 조작도 해보고, 실제 시계를 보며 시간을 읽어보기도 하니 재밌어해요.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 재밌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려운 문제도 잘 풀수 있는데 도형문제는 교재로 풀때 너무 어려워했거든요. 우봉고라는 게임을 통해 도형을 맞추며 대칭, 이동까지 쉽게 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게임인 루미큐브. 단순한 규칙이지만 전략을 세워보는 경험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보드게임을 제시한 방법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난이도를 조절해가면서 하는 건 너무 좋은 팁이었어요.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오랫동안 근무했던 조은수 작가님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에게 수학이 재밌다는 걸 알려주는 노하우들을 공유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게임을 하면서 승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적으로 연결하고, 아이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질문하는 발문들을 제시해주셔서 엄마표 수학에 많은 도움이 돼요.

쉽지만은 않은 수학.

아이에게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방법과 발문.

아이에게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그리고 아이가 지루해하는 시간에 보드게임으로 시간보내며 다양한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았어요.

유아 초등 저학년 엄마들에게 강추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몽글몽글 첫사랑이야기

찰랑찰랑 사랑 하나 ㅣ 파란 이야기 16
황선미 지음, 김정은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가 인상적인 찰랑찰랑 사랑하나 표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소재가 표지에 나와있어요. 꽃다발을 들고 가는 남자아이, 딸기 우유, 노란색 달리아, 편지봉투까지 의미가 가득한 물건들이예요.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쓰신 황선미 작가님의 새 책이고, 이전에 나온 찰랑찰랑 비밀 하나의 두번째 이야기예요.
초등고학년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을법한 일이고, 아이들의 일상을 담고 있어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푹 빠져들었어요.

8개의 큰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져요.

오늘은 무슨 날?
9월 15일은 주인공인 윤봄인의 생일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함께 살고 있는 삼촌은 잠을 자고 있고, 부모님은 멀리 해외에 계시고, 봄인이를 키워주셨던 할머니는 요양원에 계신다.
가족들이 생일을 챙기지 않으니 친구들도 오늘이 봄인이의 생일인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같이 지내는 삼촌이 생인인걸 알아주기를 바랬지만 평상시처럼 늦게까지 잠만 자는 삼촌이 섭섭하다.

마지막으로 믿는 건 아래층에 살고, 친분이 있는 남자사람 친구인 강영모.
둘은 이웃사촌이고,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다.
서로의 아픈 점을 알고, 묵묵히 위로해주는 존재여서 친밀감이 크다.
그런 영모는 봄인이의 생일을 알고 있겠지?

친구들과 키즈카페에서 놀기로 했는데 반 친구들이 봄인이를 위해 깜짝 파티를 해줄거라 기대했지만 그건 봄인 재원이를 위한 파티였다.
제일 기뻐야 하는 생일 날 외로움을 느끼게 된 주인공은 할머니가 보고 싶어진다.
할머니는 매년 미역국과 수수팥떡도 손수 만들어주시고 항공봉투에 용돈도 주셨다.
그런데 몸이 편찮아지시면서 봄인이를 기억조차 하지 못하신다.
그래도 생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시던 할머니만 보고 싶다.

혼자서 용기를 내서 할머니를 보러 간 곳에서 낯선 남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 그리고 사랑에 대한 스토리가 이어져 흥미가 가득하다.
또래 집단에서의 질투, 갈등이 같은 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것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잘 모르는 시기.
첫사랑의 풋풋한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펼쳐져 흥미롭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