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궁궐 기담
현찬양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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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궁녀들에게는 금기시되는 것들이 있었으니! 잠못드는 밤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궁궐기담!


궁궐에서 궁녀가 사라진다는 것은? 병화어가 되어 우물로 돌아간것일수도 있으며 혹은 비비에게 잡아 먹힌 것일수도, 또는 서묘에게 당한 것은 아닐까! 믿거나 말거나한 궁녀들의 한밤중 몰래 모여 쑥덕거리는 조선 궁궐 기담에 훅 빨려 들게 되는 책! 그리고 이 책은 꼭 끝까지 읽어보아야 제맛을 알게 된다는 사실!


우리에게도 미신처럼 여겨 금기시 되어 오는 것들이 있다. 문지방을 넘지 말라거나 한밤중에 손톱을 깍거나 휘파람을 불지 말라는등 정확히 어떤지도 모르면서 어딘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들. 궁궐의 궁녀들에게도 우물을 들여다 보지 말며 통성명을 하거나 춘향이 놀이를 하지 말라는 19금기 사항이 있다. 어쩐지 궁녀 규칙 조례가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사람 100명을 잡아 먹는다는 비비나 알고 싶은걸 알려준다는 춘향이놀이, 고양이도 아닌것이 쥐를 잡아 먹는다는 서묘등의 괴이한것들 또한 흥미롭다.


백희와 노아, 그리고 궁녀의 야밤 쑥덕거림에 동참하는 궁주까지 책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빨려들게 된다. 도깨비를 실제로 보았다는 백희는 도대체 어떤 궁녀이며 그녀의 기이한 행동을 궁금해하기보다 오히려 그녀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궁리 하는 노아는? 우물로 사라져 물고기가 되어버린 궁녀를 직접 목격한 궁주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의 밤마다 몰래 모여앉아 궁에서 일어나는 괴력난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임에 나도 끼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소설속에는 진짜 괴이한것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작가는 특별히 괴이도감을 따로 두어 이야기를 더 리얼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흥미로운 기괴하고 초자연적인 괴력난신이 존재하는 궁궐이라면 매일매일이 정말 스릴 넘치겠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오싹함을 더한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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