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가디언 4 : 말의 무게 책 읽는 샤미 60
이재문 지음, 무디 그림 / 이지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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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만의 문제인 줄 알았던 가짜 뉴스가 이제는 우리 아이들의 교실과 단톡방까지 깊숙이 침투해 아이들의 일상과 관계를 흔들어 놓는 세상이다.

한 마디의 말은 누군가를 영웅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오늘 읽은 이 책은 바로 그 묵직한 주제를 담은 ⌜마이 가디언 4: 말의 무게⌟이다. 이미 1,2,3권까지 출간되어 초등학생들의 세상을 실감 나게 보여준 K-현실 동화는 이번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을까?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가짜 뉴스’를 다룬 이번 이야기는 가짜 뉴스가 아이들의 세계를 뒤흔들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아이들이 자칫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문제를 흥미진진하면서도 아이들에게 깊게 와닿을 수 있게 풀어냈다.

전작에 등장했던 아이들이 이번에도 다시 등장하는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민지다. 1권에서 은하는 다미와 멀어졌지만, 여전히 다미와 가깝게 지내던 민지는 뜻밖의 소문에 휘말리게 된다.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적 없는 다미에 관한 험담을 퍼뜨린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것도 스크린샷까지 증거로 남아 있다는데, 민지에게는 너무도 억울한 일이다. 그리고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어느새 민지가 감당하기엔 일이 커져 버렸다. 억울한 민지, 배신감에 상처 입은 다미. 과연 이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사실, 나는 결말이 공개되지 않은 가제본 버전으로 이 책을 읽어 아직 결말을 모른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지점에서 이야기 멈춰버려 얼마나 애가 타는지!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이 시원한 반전일지, 혹은 관계를 다시 바로잡는 과정일지 모르지만,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 보다는 상처를 남긴 말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를 더 중요하게 다루는 결말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마이 가디언 시리즈의 강점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에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마다 주인공이 바뀌지만, 다른 이야기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이야기 속에 조금씩 등장하면서, 마치 실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들을 이어가는 느낌이 든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의 관점에서만 주로 생각하고 사건을 바라보게 되지만, 이 시리즈는 모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느낌이다. 각자의 고민과 상처를 바라보고,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우리 모두는 각자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이야기는 말이 가벼워지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었다. 그저 장난이라고 덮어 버리기엔, 말 한마디가 남기는 흔적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진실의 힘과 말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말은 사라지는 것 같지만, 관계 속에 늘 남아있다. 그 무게를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서평단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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