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구, 2084 - 개정판 ㅣ 라임 틴틴 스쿨 1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박종대 옮김 / 라임 / 2025년 2월
평점 :
인류가 지금과 같이 계속 살아간다면, 2084년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은 그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조지 오웰의 예측한 1984년이라는 디스토피아의 시기를, 가아더는 100년 더 할애하여 우리에게 ‘2084년’으로 제시한다. 주인공의 노라의 현재와 꿈을 오가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현재(2013년)를 살고 있는 열일곱 살의 노라와 기후 변화로 인한 암울한 미래(2084년)에 살고 있는 열일곱 살의 노바와의 시선으로 교차 편집된다. 노라는 평행 세계의 경험을 통해 디스토피아인 미래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를 위한 실천적 고민을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기후 변화, 환경 파괴, 자원 고갈 등 우리가 외면해 온 문제들을 되짚으며, 과거(즉,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시대)의 선택이 미래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경고한다. 2084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는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어 기후 난민이 대거 이동하고, 생물의 다양성은 고갈되어 지금과 같은 동물들은 기록으로만 존재한다.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이 현재의 우리에게 ‘이제는 정말 변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구, 2084』는 재미있게 읽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지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서평단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