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설교집보다 훌륭한 책이다. 상상이나 생각이 아니라 삶속에서 신자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철학은 인간의 목적 즉 텔로스-다른 말로, 인간의 궁극적 목표나 목적-라는 의미와 이어져 있다. - P31
인간의 덕 즉 도덕적 탁월성은 도덕적 품성의 습관이고, 습관은 그 특성상 일종의 제2의 천성이 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덕 즉 탁월성을 과도함과 부족함의 양극단사이인 덕스러운 중용의 자리에 배치한다. 50 덕의 부족함과 과도함 모두 악덕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용기의 덕은 경솔함이라는과도함(악덕)과 비겁함이라는 부족함(역시 악덕)의 중간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모든 덕은 이런 식의 중용이다. 이런 생각은 "모든것은 적당히"라는 오래된 경구에 표현되어 있다. - P41
분별은 현장에서 작동하는 지혜이고, 실제 상황에서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분별은 그 실천적 본질 때문에 너무나 쉽게 왜곡된다. 분별은 목적을 이루는 수단에 관심을 갖기 때문에 실용주의와 쉽게 혼동되고, 목적으로 수단을 정당화함으로써 쉽게 부패한다. 분별에 대한 이런 오판에서 비롯한 반발로 기본 덕목이 "대가를바라고 하는 일로 저속하게 제시되기도 한다.
연관 단어 prude (내숭쟁이)에 대한 경멸을 생각해 보라. 이 단어에는 긍정적 느낌이 전혀 없다. prudery 내숭, prudence 타산성, prudent 타산적인, 모두 그렇다. 오늘날의 용례에서 이 단어들은모두 편협하고 영혼이 빈곤하고 가슴 졸이는 낙천가를 암시한다. - P56
분별은 "각 사람의 도덕적 삶에 고유의 결을 부여하는 구체적 관계와 선들의 조합 안에서 발휘되고 "따라서 삶의 구체적 특수성에 딱 맞게 반응한다." - P65
우리는 오로지 하나님이 사랑하시듯 사랑할 때만 아우구스티누스의 아름다운 다음 권고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사랑하라. 그리고 원하는 바를 행하라. 침묵을 지킨다면 사랑으로 침묵을 지켜라. 소리를 지른다면사랑으로 소리를 지르라. 잘못을 바로잡는다면 사랑으로 바로잡으라. 그냥 둔다면 사랑으로 그렇게 하라. 사랑의 뿌리가 내면에 있게 하라. 이 뿌리에서는 선하지 않은 것이 나올 수 없으리라." - P213
N. T. 라이트는 인내가 있어야 다른 덕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그는 "인내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모두 만나는 장소 중 하나"라고 썼다. - P304
손더스는 2013년 시라큐스대학교에서 한 졸업 연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존의 인상적인 문학적 평판(그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다)을 훌쩍 넘어서 폭발적으로 명성이 높아졌다. 그연설의 가장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대목에서 손더스는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뉘우치는 것은 친절에실패한 순간들입니다." 손더스는 그 실패의 순간들을 설명해 나간다. "다른 사람이 거기, 제 앞에서 고통받고 있는데, 제가・・・ 분별있게 반응한 순간들입니다.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말이지요."
친절하다는 것, 가족처럼 대한다는 것은 분별 있고 신중하고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한다. 다정함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의미한다. - P315
너무 아프거나 두렵거나 우울해진 나머지 자신이 없으면 가족들의 형편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돈 에버가 알게 된 것을 그들도 알게 되었으면 너무나 좋겠다. 돌봄의대상이 우리 몸이든 다른 사람의 몸이든, 우리가 한동안 거하는육신을 돌보는 일은 삶에서 중요한 것을 하지 못하게 가로막는방해 요소가 아니다. 그것 자체가 바로 삶의 본질이다. 죽음을 택하는 대신, 서로에게 친절하라. - P328
humility의 오래된어근은 자매어인 humble과 함께 ‘흙‘ 또는 ‘땅‘을 의미한다.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이렇게 설명한다. "이것이 창세기가 말하는 우리 존재의 기원인 흙이다. 주 하나님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실 때 쓰셨던흙 말이다. 우리가 자신의 기원에 대한 생생한 감각과 그것과의 연속성에 대한 감각을 계발하고 기른다면, 혹시 모른다. 우리도 겸손을 얻게 될지." 겸손이라는 단어에는 ‘모두 흙에서 나와서, 흙으로돌아간다‘ (전 3:20, 새번역)는 인식이 들어 있다. 흙(땅)이 그렇듯, 겸손한 사람은 낮다. 겸손한 사람은 문자적으로도 비유적으로도땅에 발을 디디고 있다. 겸손은 우리가 모두 인간human-같은 어근에서 나온 또 다른 단어-이고 우리 중 누구도 하나님이 아님을 인정하는 일이다. 신이 아니라 지상의 피조물이라는 우리의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겸손의 본질이다. 겸손의 덕을 아주 간단히정의하면 자신에 대한 정확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하나님과 별개로 자신을 올바르게 평가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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