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금 저녁 못 해. 어쩌라고? 시켜 먹어. 내일 애들하고 쇼핑 갈 거야. 알았어. 얼마 줄 건데? 달라는 대로. 그러니까 얼마! 도연이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눈을 꾹 감았다. 심상찮은 분위기였으므로 그쯤에서 물러나야 했는데인영이 결국 흉한 말을 해버렸다. 작가인 거 티내는 거야?
어이없네. 티...... 도연이 책상 서랍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인영의 발 앞으로 턱 던졌다. 뭐든 다 사.
그런데 축구장에 관중이 난입하면 누가 미친 거니? 나가달라고 하면 선수인거 티내는 거니? 엄마는 딸보다 소설이 더 중요해? 네 쇼핑 목록 따위보다는 중요해. 딸 밥은?
하아, 씨발 밥………… 엄마는 일하다가도 밥을 해야지, 그치?
모성 이데올로기 좆같네. 충격이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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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사막같다고 여기는 주인공. 노인지. 근데 알고보니 대학때 뜨거운 사랑이 엄마때문에 깨져서 그로 인한 상실때문이었다니. 엄마와 전남친의 이야기속 개입이 흐름을 깬 느낌이다. 그것도 마지막에 반전읊주는것처럼 숨기고 있다가 터뜨려서 더더욱 그렇다. 버석버석한 주인공이어서 전남친과의 이별땜에 엄마를 피해 트렁크를 들고 회피해야 했다는 설명이 너무 괴리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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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양환 국장님의 아버님이 쓰신 책. 2025.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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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아래는 고통, 다시 말해 당신의 고통이 숨어 있다. 소외되고 버림받은 기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우리 사회는 분노를 두려워한다. 분노가 잘못됐고 부적절하며 부적합하다고들 말하며, 심지어는 거칠고 너무 지나치다고도 한다. 분노를 다루는 법을모른다면 그것은 그들의 문제이다. - P35

분노는 곧 저항의 힘이다. 다시 말해 상실의 공허감 꼭마 붙잡을 수 있는 하나의 닻이 될 수 있다. 처음에 슬픔은 마치 바다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진다. 누구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내 누군가에게 화가 나기 시작한다. 그 누군가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일 수도, 주변에 없는 사람일 수도, 사랑한 이가 죽은 후 태도가 달라져버린 사람일 수도 있다. 갑자기 큰 구조물이올라온다. 그들을 향한 분노가 바로 그것이다. 분노는 드넓은 바다위로 당신과 그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다리가 된다. 그것은 지지대와 같은 것이 된다. 분노의 힘으로 만들어진 그 연결선은 아무것도없는 것보다는 더 낫다. - P36

사람들은 흔히 슬픔에 잠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하며상황을 너무 냉담하게 보지 말고 삶의 밝은 모습을 보라고 말한다.
흥겹게 해주려는 이 같은 반응은 어쩌면 정작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표현한 것이고 그런 시무룩한 얼굴을 장기간 참아줄 인내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애도자가 충분히 자신의 슬픔을 인지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러면 그는 슬퍼 말라는 말 없이 다만 함께 앉아 있어준 그 사람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 P46

절망을 치료하는 일은 균형을 맞추려는 행동이다. 손 쓸 수 없이계속되는 절망이 거머리처럼 달라붙어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 않도록 슬픔을 적절하고 자연스런 상실의 단계로 받아들여야 한다 - P45

견디기 힘든 고통인 만큼, 절망 안에는 슬픔에 도움이 될 요소가담겨 있다. 그것은 우리를 느긋하게 만들어 상실을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절망은 밑에서부터 다시 우리 자신을 새롭게일으켜 세워준다. 그리고 우리가 성숙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준다. 평소에는 다가가지 못했던 영혼의 깊은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 P46

슬픔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찾아올 때 인간은 본능적으로 압도당하는 기분을 피하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의식하라. 하지만 고통
에게 저항하는 것은 그것을 오히려 확대시킬 뿐이다. 슬픔 속으로내려가 그것을 느끼려 한다면 많은 공간이 생길 것이다. 고통으로자신을 씻어내어 몸과 마음으로 돌아온 에너지를 느껴보라. 슬픔에게 항복하면 상상했던 것보다 자신이 훨씬 더 강해졌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평화는 고통의 정중앙에 놓여 있으며, 고통은 제법 고통스럽겠지만 외부의 산책을 통해 기분을 전환시키면 그것을더 빨리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 P155

사랑하므로 인간은 다른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고, 슬픔은 잃어버린그 연결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슬픔을 회피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회피하길 원하는 건 상실의 고통이다. 슬픔은 궁극적으로 고통 속에 있는 인간에게 위안을 주는 치유의 과정이다.
그 고통과 사랑은 영원히 연결되어 있다. 상실의 고통을 피하고자 한다면 함께 나누었던 사랑과 삶을 피해야 한다. 영국 출신 작가인 C. S. 루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고통은 그 당시의 행복의 일부이다. 결국 거래인 셈이다."
상실을 부정하는 것은 곧 그 사랑을 부정하는 것이다. - P289

왜 애도해야 하는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잘 애도하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다. 두 번째로 가장 중요한 이유인데, 슬픔은마음과 영혼 그리고 정신의 치유 과정이다. 그것이 완전함으로 돌아갈 수 있는 통로이다. 애도할지 말아야 할지가 문제가 되어서는안 된다. 문제는 ‘언제‘ 애도할 것이냐이다. 충분히 애도하기 전까지는, 그 마무리되지 않은 일의 여파로 인해 고통당한다. - P295

슬픔과 애도의 힘이 우리를 치유하고, 잃었던 그 사람과 함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그것이 바로 슬픔의 은총이며, 슬픔의 기적이다.
그것이 곧 슬픔의 선물이다. - P298

"삶은 하나의 성취이고, 죽음은 그 성취의 일부분입니다. 죽음을앞두고는 부드러움과 다정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그 이상도 아닙니다." -테레사수녀
죽음은 삶과 사랑, 발견과 상실이며, 성취의 일부이다.
처음으로 사랑한 이를 잃었을 때, 삶이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슬픔의 다섯 단계를 경험하고 나면 처음 상실을 겪었을 때는상상할 수도 없었던 의미심장한 가능성을 안고 삶으로 돌아간다.
슬픔과 그것의 독특한 치유의 힘은 우리를 무의미에서 다시금 의미로 되돌려놓는다. 만약 여섯 번째 단계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의미심장함‘ 혹은 ‘의미 회복‘이라고 부를 것이다. 상실은 극복하는 것도 회복되는 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가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의미와 풍요로움을 찾는 것이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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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상상의 질서; 계급, 종교

7만년전부터 동일한 유전자. 유목사회에서도 신을 섬김- 농업같이 신의 도움이 필요한것도 아닌데.

남vs 여
근력, 가부장적 유전자: 육아에 필요한 노동과 시간을 간과. 저자의 편협

화폐- 비트코인

진화는 점점 더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을 만들어냈고, 결국 사람들은 너무나 똑똑해져서 자연의 비밀을 파악하고 양을 길들이며 밀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게 가능해지자마자 지겹고 위험하고종종 스파르타처럼 가혹했던 수렵채집인의 삶을 기꺼이 포기하고농부의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즐기기 위해 정착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환상이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더욱 총명해졌다는증거는 없다. 수렵채집인들은 농업혁명 훨씬 이전부터 자연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사냥하는 동물과 채집하는 식물을 잘 알고 있어야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업혁명은 안락한 새 시대를 열지못했다. - P136

문화는 자신이 오로지 부자연스러운 것만 금지한다고 주장하는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부자연스러운 것이란 없다. 가능한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말로 부자연스러운 행동,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예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금지할 필요가 없다. - P228

오늘날 세계는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데실패하고 있다. 그 모순은 모든 인간 문화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부분이다. 사실 이것은 문화 발전의 엔진으로서, 우리 종의 창의성과 활력의 근원이기도 하다.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가치의 불협화음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고, 재평가하고, 비판하게 만든다. - P250

아직 남아 있는 인류의 문화적 성취 중 상당한 몫은 제국이 피정복민을 착취한 덕분에 생겨날 수 있었다. 로마 제국주의가 제공한 이익과 번영 덕분에 키케로와 세네카,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사색과 집필을 할 여유를 누릴 수있었다. 타지마할은 무굴 제국이 인도 신민을 착취해서 축적한 부가 없었다면 건설될 수 없었다. 합스부르크 제국은 슬라브어, 헝가리어, 루마니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을 지배하면서 얻은 이익으로 하이든에게 월급을 주고 모차르트에게 작곡을 의뢰했다. - P290

길가메시 프로젝트가 과학의 주력상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길가메시 프로젝트는 과학이 하는 모든 일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길가메시의 어깨에 목말을 타고 있다. 길가메시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프랑켄슈타인을 막는 것도불가능하다. 우리가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이들이 가고 있는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P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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