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었던 폴 오스터 작품들 중에 환상적 요소가 제일 적게 들어간 덤덤한 소설이다. 그렇다고 해서 폴 오스터 특유의 일상적인 경이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음. 마치 평화로운 대낮의 카페에서 지인이 차분하게 들려주는 자기의 놀라운 이야기를 입 떡 벌리고 듣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