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안녕 샘터어린이문고 71
박주혜 지음, 김승혜 그림 / 샘터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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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은 공존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합니다. 상황에 따라 강자도 되고 약자도 되는데요. 강자보다는 약자가 되어야 혹은 약자와 함께일 때 비로소 불편함을 느끼고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자 역시 토끼를 키우면서 약한 존재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해요. 내가 누리는 편리함에 누군가의 희생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에 대해서 말이죠. 그동안 모른척했던 일들을 <모두의 안녕>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어요.

 

주인공 모두 씨, 화장품 만드는 일을 해요. 또 다른 주인공인 실험실 토끼, 모두 씨의 결심으로 실험실 밖으로 나와 안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래서 모두의 안녕! 세상 모든 존재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담긴 제목이 마음에 꼭 들어요.

 

동물 실험을 했던 모두 씨가 모두의 안녕을 위한 빵집 사장이 되기까지!

100마리의 실험실 토끼 중 마지막 토끼 안녕! 안녕을 품에 안고 실험실을 뛰쳐나온 모두 씨!

실험실을 빠져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안녕하고도 평화로운 세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두 씨와 토끼 안녕의 삶을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나보다 작고 약한 존재를 돌보다 보니 생명에는 크고 작음이 없음을 느낍니다. 가끔은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사실을 잊은 채 혹은 착각한 채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모두의 안녕>을 읽으며 아이와 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안녕하니?”

안녕을 바라는 존재가 있니?”라고.....

저와 아이는 안녕합니다. 안녕을 바라는 존재는 친구와 유기견, 하늘 등 너무도 많지만 그들의 안녕을 위해선 작은 관심이 필요함을 이제는 알게 되었어요. 새를 위해 창가에 둔 물그릇처럼 말이죠.


덕분에 저도 안녕합니다. 기분 좋은 책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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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사 마음그림책 14
클레르 르부르 지음, 미카엘 주르당 그림, 신정숙 옮김 / 옐로스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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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과 어둠을 빛을 통해 지켜내는 등대지기!

달이지고,

바다는 썰물에 밀려가고,

조개는 크게 하품을 하고 입을 꼭 다물어 버립니다.

그때서야 등대불이 꺼지고 등대지기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가 옮기는 발걸음마다 어둠에 젖은 푸른빛의 세상은 조금씩 햇빛에 물들어 가는데요.

아주 조금씩 변하는 색감을 통해 아침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작가가 왜 <첫 인사>의 주인공을 등대지기로 정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아침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누군가와 나누는 첫 인사는 동이 트기 전 가장 깊은 어둠을 깨고 나오는 태양처럼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인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자신의 아이처럼 소중한 사람과 나누는 인사처럼 말이죠!


등대지기 아빠가 퇴근한 후 아이와 나누는 첫 인사!

잠에서 막 깬 아이가 나누는 아빠와의 첫 인사!

그 장면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창 안으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꼭 껴안고 인사하는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어요.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저도 오늘 어김없이 아이들과 첫 인사를 나누었어요.

아이를 품에 꼭 안고 내 안의 에너지를 가득 채워 봅니다.

다른 분들의 첫 인사는 어떠했나요?

하루를, 또 한 해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고 깊이 느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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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 제5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47
길상효 지음, 조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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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의 표지

마주 보고 있는 나와 너의 지난 추억을 떠올리는 향수 같아요.

그래서인지 아기와 태어난 강아지가 나와 우리 강아지의 이야기로 감정 몰입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너의 한 살, 나의 한 살

성견이 된 너의 두 살, 넘어질 듯 말 듯 아장아장 나의 두 살

우리의 세 살 우리는 친구

그렇게 서로의 곁을 지키며

나를 바라보는 11살의 너, 내 생활에 바쁜 열한 살의 나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의 속도를 겪은 우리의 열다섯 ... 열다섯 15

더 이상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힘든...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동갑>은 이별을 이야기하는 슬픈 그림책이 아니에요. 누군가와 함께 보낸 시간을 떠올리고 마음 한편에 이따금씩 꺼내어 보는 앨범과 같은 기쁨의 책입니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나와 내 반려견의 이야기이고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와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갑>은 어쩌면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있는 그리움을 담은 그림책일지도 모르겠네요.

길상효 작가님은 <동갑>으로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셨더라고요. 짧은 글이지만 감정선을 두텁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기에 큰 상을 받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반려견과 몸을 부대끼며 산 경험이 있는 저는 멀리 있는 저의 강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 붉히며 책을 읽었는데요. 22개월 아기는 멍멍이라고 좋아하면서 이 책을 그렇게 가지고 다니네요.

그림책은 역시 정답이 없습니다.

 

넘 읽고 싶어서 서평 이벤트에서 손 번쩍 들어 받게 된 책이에요. 후회 없답니다.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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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빛의 수수께끼 웅진책마을 117
김영주 지음, 해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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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예뻐요. <하얀빛의 수수께끼>라는 제목 덕에 표지부터 의문스럽게 살펴보게 되네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책 표지에 힌트가 가득이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유심히 살펴보시길요:-)

수수께끼는요

숙수인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 받기 싫은 아들 창이에게 일에 대한 선택을 주고자 아버지가 낸 문제입니다.

조선지대에 남성이 부엌일을 했으니 꽤나 남의 눈치가 신경 쓰였겠죠?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싫어 아직 경험도 해보지 못한 일을 손사래치는 아들 창이에게 아버지는 수수께끼라는 장치를 통해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입니다.

사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가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가끔은 다른 사람 말에 휘둘려 내가 원하는 건 이거구나했다가 막상 경험해보고는 아닌 경우도 허다했거든요.


과연 창이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한해 두해 성장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에 창이가 보고 느꼈던 그 가치를 새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맨 앞장에 텅 빈 상차림에 반해 뒷면지에는 풍성한 잔칫상이 차려져 있는데요. <하얀빛의 수수께끼>를 읽고 나면 마음도 비어있던 마음이 꽉 차게 됩니다.

수수께끼를 풀고 알아가는 재미

화려한 우리 음식들을 보는 재미

울림을 주는 메시지에 감동하는 재미

정성스레 지은 잔칫상의 밥처럼 정성스런 이야기 <하얀빛의 수수께끼>를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너무도 귀한 책을 선물로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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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워 사계절 그림책
노석미 지음 / 사계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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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귀여워>는 말에 힘이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네요.
"귀여워~"라고 소리 내어 읽을 때마다 마음이 간질간질 해집니다. 노석미 작가님의 <좋아요>책을 읽고 반해버렸는데 그 책도 읽고 나면 에너지가 솟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그림책 <귀여워>덕분에 저의 주변에서 귀여운 것들을 가득 찾게 되었는데요. 작가님의 시원시원한 붓질도 귀엽게 느껴지네요^^


삶의 다양한 시선으로 찾은 귀여움들~
저의 <귀여워>는
강아지 발 냄새 고소하니 귀여워 
화분에서 발견한 새싹 귀여워
세상을 알아가는 아기의 표정 귀여워
아직은 순수한 초딩 아이의 아무 말 대잔치 기막히게 귀여워
<귀여워>서로 보겠다고 싸우는 우리 남매도 귀여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짱구 피규어 귀여워
예요.

세상의 귀여움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귀여워>
독자들마다 발견한 귀여움이 모두 다를 텐데요
어떤 귀여운 것들을 찾으셨을까요?


첫째가 9살, 둘째가 두 돌이 안됐는데 <귀여워>책을 잘 보더라고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니 꼭 한번 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한 솔직한 리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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