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사용 설명서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거운
박희연.조경희.조명숙 지음 / 초록서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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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는 터라 <그림책 사용 설명서>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반가움이 앞섰습니다. 세 분의 강의로 그림책에 심취되었던 경험이 있기에 목차만 봐도 얼마나 공들여 필요한 내용을 압축해서 놓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문장마다 박사님들 목소리가 스며 환청이 들리는 진귀한 경험도 했네요.

<그림책 사용 설명서>는 아이와 엄마가 그림책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친절한 안내서이기도 하지만 아이와 그림책으로 함께한 그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을 담은 앨범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꼭 아이가 있는 부모가 아니더라도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곁에 두고두고 펼쳐보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익숙하지 않은 요즘 그림책! 포스트 모더니즘

- 아이와 책 읽는 도중 겪는 다양한 어려움들

- 수많은 그림책 중 아이에게 맞는 좋은 그림책의 선택 등등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번거롭지 않은 방법들을 쏙쏙 뽑아 안내해주는데요. 개인적으로는 3장의 그림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부분의 정리가 좋았답니다. 수십 번을 들어도 돌아서면 막연하게 그림책이 좋다더라라고 종결이 되더라고요. 그 부분을 명쾌하게 정리하여 언제나 펼쳐볼 수 있도록 책으로 엮어주신 점이 맘에 들었답니다.

긴 글 중 뉴질랜드 도서관 사서이자 아동문학 평론가 도러시 화이트가 한 말에 밑줄을 그어보았습니다.

어린이가 그림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의 양에 따라 평생 책을 좋아하게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결정된다.”p.100


이 문장에서 엄마인 저는 아직도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음에, 또 여전히 그림책을 펼쳐든 아이를 보며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 책이 많은 분들과 인연이 닿으면 좋겠어요. 선물 받아 진심을 다해 읽고 작성한 찐리뷰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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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줘야겠다 - 일상을 함께하는 아이에게
수정빛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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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해줘야겠다>는 아이를 바라보기 전에 엄마인 나로 시선을 옮겨 자신을 살피고 다독여주는 책이에요. 엄마의 마음이 편안해야 아이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가듯이 엄마에게 여유를 가져다주는 책! 이론적인 딱딱한 조언이 아닌 경험이 녹아든 현실 코멘트라 더 생생하더라고요. 특히 교사인 저자는 아이의 기관을 고를 때 살필 것과 학부모 상담 시 질문들 등의 조언을 해주는데 늘 어려운 학부모 자리의 유용한 생활 팁 이었답니다.

 

에필로그에 작가는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들이라고 말문을 열어요. 그 뻔하고 당연한 글들에 제법 많은 포스트잇을 붙였습니다. 저에게 육아는 반복인데요.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의 일상적인 반복 말고 나의 밑바닥을 확인하고 반성하고, 나의 짧은 인내심을 파악하고 반성하고..늘 실수와 반성의 반복 말입니다. 이런 저에게는 270쪽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문장 속에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반복적 반성에는 늘 반복적인 조언이 필요했으니까요.

 

“‘말고 부모라는 또 다른 제목을 가진 책 한 권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 부모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특별하고 근사한 일이 아닐까”p.131

가장 큰 포스트잇을 붙일 만큼 부모라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현재에 자부심을 느끼게 한 문장이었어요.

 

아이에게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면 얼른 시선을 옮겨 아이의 작은 몸과 손, , , 입을 바라보자. 그럼 내 시야에는 아직 세상을 경험한 지 고작 몇 년밖에 되지 않은 여린 아이가 보일 것이다.”p.151

놓치고 싶지 않은 공감되는 문장이었어요.


자고 있는 아이를 곁에 두고 자책하며 새우잠 자지 말고 가볍게 책장을 넘겨보는건 어떨까요? 저처럼 가슴에 콕 박히는 문장들이 있을 거예요. 그것만으로도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기에 충분하더라고요! 엄마들의 안녕을 위해 <이렇게 말해줘야겠다>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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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 풀빛 그림 아이
텔마 기마랑이스 지음, 자나 글라트 그림, 이정은 옮김 / 풀빛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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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는 결국 책은 재미임을 전체 페이지를 통해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이 책은 어떻게 읽어?

혼자. 아니면 모두 다 같이!

라는 문장으로 알 수 있어요!

브라질 작가라서 그런지 색채도 정열의 나라답게 강렬한 원색을 사용하였고 그림도 익숙한 듯 조금은 낯설게 보이네요. 전 작가 이름도 읊고 또 읊어 볼만큼 낯설게 다가왔답니다. 덕분에 책은 여러 번 반복적으로 읽게 되더라고요. 읽을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그림책이더라고요.

앞 면지에 공룡인지 공룡의 탈을 쓴 사람인지 책을 들고 있는데요. 제 눈이 정확했다면 초록색 책을 든 공룡은 앞 뒤 면지 통틀어 딱 한 마리입니다.

어지러이 늘어져 있는 물건들 틈에서 던져진 질문 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에서 서사가 시작됩니다. 마치 정리가 늘 안되있는 저희 아들 녀석의 방에서 나누는 흔한 물음인데 그 일상이 재미난 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될 수 있다니! 분명 유쾌한 작가임을 추측해봅니다.

책의 문장들은 상당히 짧은 물음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물음에 시선은 반사적으로 그림을 향하게 되는데요.

처음 읽을 때는 정신없이 주어진 물음에 답을 찾느라 바빴다면 두 번째 읽기에서는 다음 문장이 예상되고, 그 문장을 바꿔보고 읽기가 놀이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보물찾기를 하듯 읽은 그림책인데 보물처럼 책에 대한 불변의 메시지도 담고 있는 그림책!<여기 있던 책 어디 갔어?> 이렇게 매력 넘치는 그림책은 혼자 보긴 너무 아깝네요!


책을 선물 받고 진심을 담은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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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 2019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호아킨 캄프의 국내 최초 그림책
호아킨 캄프 지음, 임유진 옮김 / 곰세마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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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책이더라고요. 그리고 한 번만 보기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입니다. <피아노>는 적어도 세 번은 봐야 그림책이 마음에 고스란히 새겨지더라고요.


첫 번째는 책만 펼쳐 보았는데 머리로 이해하고 뭉툭하고 두껍게 올려 진 크레파스 그림이 정겹게 다가왔어요. 크레파스 색감도 어찌나 예쁘던지요!


두 번째는 책에 삽입된 음악에 맞춰 책장을 넘기니 책이 전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주인공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면서 이야기에 생동감이 넘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영상을 시청하고 다시 책을 보니 책에 있는 모든 사물과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세 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흘러나오는 음악이 모두 같은 멜로디임을 깨달았는데요. 음악의 템포, 음역대에 따라 모두 다르게 상상되며 감정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으며 또 반대로 감정에 따라 음악이 달리 들릴 수 있었어요.

아이도 신기한지 영상 한 번, 그림책 한 번! 집중하며 보고 듣더라고요!

또 함께 정보주신 독후활동지가 내용 면에서도 넘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와 신나게 해 볼 수 있었답니다!

피아노를 시작한지 아니는 1달이 되었는데요, 학습보단 즐기면서 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 그림책 <피아노>에 유쾌하고 담백하게 담겨 있어 잔소리 하나 줄었네요~

선물하고 싶은 만큼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추천해요!


협찬 받아 솔직한 마음을 다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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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 - 개그맨 김형인의 뼈 때리면서도 담백한 세상에 대한 처세 이야기
김형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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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보자마자 강렬한 색과 그 못지않게 강렬하게 그려진 김형인 얼굴을 보고 표지를 들었다 놨다 펼쳤다 덮었다 했네요

먹으라고 내어 온 강아지 케이크를 보자마자 처세에 능해보여 책과 함께 찍어보았어요:-)

막상 읽다보니 국수 먹으며 면치기 하듯 착착 붙는 말에 맛있게 읽은 책이에요! 읽을수록 몰입도가 높아지더라고요! 흔히 사람사이에서 겪을 수 있고 겪었던 경험들을 담아 무릎 치며 그런 사람 꼭 있지하면서 참 오랜만에 통쾌한 독서를 했어요.


사실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김형인이 표지에 있는 딱 그 표정으로 내 귀에 대고 계속 얘기하는 것 같아요. 아주 솔직하게 아주 담백하게 비속어 섞어가며 아주 친근하게!

그의 실수와 후회 그리고 반성과 깨달음을 가감 없이 들려주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 김형인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어차피 어떻게든 넘어진다. 일어서라


인생살이 겁만 안 먹으면

뭐가 두렵냐.

놀이터지.“

김형인의 글 중 그의 유쾌한 사고와 꾸준한 노력과 용기가 담겨있고 배우고 싶은 부분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 문장이 이에요!

한 번뿐인 인생, 놀이터에서 놀 듯 자유롭게 탐험하고 즐기며 놀다 가야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처세를 잘 해야 하는 거, 맞죠???


책 선물 감사해요! 저도 가감 없이 솔직한 리뷰로 보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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