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별은 내가 꾸는 꿈 - 반 고흐 스토리투어 가이드북
조진의 지음 / 텍스트CUBE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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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별은 내가 꾸는 꿈』

짙은 외로움과 내면의 고독에 소용돌이 같은 삶을 살다간 그이지만 그의 붓 끝에서 우러나온 색채에 매료되어 오늘날 우리는 그의 작품들을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빛을 이루기도 전에 져버린 너무나도 짧고 강렬했던 생이기에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인상주의 화가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반 고흐의 그림을 살펴보면 물감을 두텁게 짜내 선을 진하게 그려낸 화법 덕분인지 동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들이 많은데 혼란스러웠던 그의 내면이 투영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빈센트가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는 이유는 그 누구도 명확하게 어떤 화가가 되어야 한다고 길을 제시해주지 않았어도 스스로 시대 환경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예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파리에서의 2년은 참으로 중요하면서도 놀라운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몽마르트가 예술가의 언덕으로 자연스럽게 조용히 변해갔듯이 빈센트도 위대한 예술가가 되기 위한 자기 변신을 하고 있었다."

하늘이 별이 된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되돌아보는 책 "빈센트, 별은 내가 꾸는 꿈"은 디지털 마케터인 저자가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그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는 유럽의 도시들을 여행하며 펴낸 스토리 투어 가이드북이다. 한차례 cgv에서 아트 콘서트가 진행되었었고 현재 그라운드시소 명동에서 그의 작품을 주제로 한 "반 고흐 인사이드 더 씨어터"라는 전시회를 진행중이니 진한 여운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이 책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도 좋을듯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빈센트별은내가꾸는꿈 #조진의 #텍스트큐브 #빈센트반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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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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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하는 "가스라이팅". 겉보기에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이 부부에게 숨겨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본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우연히 만난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게 되고 그로 인해 탈수 증상을 겪는 그녀의 삶이 처참히 무너져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심리 스릴러의 대가인 저자의 표현력에 감탄했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과거 회상과 현재를 교묘하게 넘나드는 몰입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저자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비하인드 도어"의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해 보자면 이렇다.

볕이 따사롭던 8월의 어느 날 그레이스는 야외 음악당의 풀밭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동생인 밀리와 소소한 여유를 만끽하고 그곳에서 너무나도 근사한 외모의 잭을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된다. 한주가 흘러 다시 찾은 공원에서 밀리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그녀는 난처한 상황을 겪지만 음악에 몸을 맡긴 밀리의 곁으로 잭의 손길이 다가오고 함께 왈츠를 추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그레이스는 고마움이 듦과 동시에 그에 대한 감정에 확신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불행의 서막이었음을 그때의 그녀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다운증후군을 겪고 있는 동생을 볼모로 점차 그는 그녀의 심리를 조여왔고 거듭되는 탈출 시도에도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낀 나머지 그녀는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비하인드도어 #BA패리스 #모모 #책추천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스릴러 #서평 #서평단 #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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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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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유쾌한 그림과 날려 쓴 손글씨가 어우러져 부담없이 읽어내려가기 좋은 에세이였다. 내 몫으로 주어진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는 일, 알 수 없는 부담감에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지쳐버리는 경우가 꽤 있지만 뭐 어때~ 계속 나아가다 보면 길이 보이겠지~ 하고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는 그런 경쾌한 느낌이 물씬 나는 일상 모음집이었다.

mbti 덕후인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여서 그런지 I와 E, 그리고 J와 P 유형의 상반되는 특성을 곳곳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같은 장면을 두고도 서로 다른 감상평을 주고받는 부분이 웃음 포인트였다. 밀물과 썰물 때가 찰떡같이 맞아 앞으로 나아갈 우리들의 삶을 위해 저자의 아낌없는 응원을 받고 부지런히 노를 저어보도록 하자.

"후회하며 나를 탓하고 다음 선택을 두려워 말자. 그래도 해보자, 그래도 가보자. 안늦었어 하자, 지금 하자!"

"내가 할 수 있는 '열심'을 다하니까 미안해하는 마음 가지지 않아도 되고 눈치 볼 일도 없어서 너무 마음 편했다. 아, 이게 '열심' 후에 느끼는 보람이구나"

"비 덕분에 물이 차올랐다. 그래 일단 계속 저어보자. 가자! 열심히 나아가고 있을게 물아 얼릉 더더 들어와라"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노저을때물들어왔으면좋겠다 #샴마 #팩토리나인 #쌤앤파커스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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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작은 성공을 합니다 - 무기력한 삶을 변화시키는 도전의 힘
윤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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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작은 성공을 합니다』

굵직굵직한 목표들과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루는 것만이 의미 있는 것이라 여기며 삶을 살아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작은 성취가 모여 꿈을 향해 발돋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것을. 커피 마시지 않기, 매일 감사한 일 다섯 가지 기록하기처럼 약간의 노력만 더해지면 성공할 수 있는 작은 도전부터 제주 한 달 살기, 1일 1영상 업로드하기 같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고급형 도전까지 단계별 도전들과 저자의 생생한 도전기가 더해져 나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책이었다.

💬 인스타그램 지우기

- 제일 첫 단계인데 난이도가 극상이다. 눈뜨면 습관적으로 인스타 앱부터 키게 되니 어느새 습관으로 자리잡은 소셜 미디어를 삭제하면 폰 사용시간이 확 줄기는 할 것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많은 광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니 타인에게 맞춰진 초점을 나에게로 돌려와 삶의 주도권을 잡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 매일 물 2리터씩 마시기

- 매일매일 마시는 2L의 물은 체중 감소, 노화 방지, 혈액순환 향상이 돼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된다. 비릿한 맛이 나 맹물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보리차, 현미차 등이 있지만 역시 물 그 자체로 마시는 방법이 제일 좋은듯하다. 3주 물 마시기 도전은 트러블이 쏙 가라앉은 뽀송뽀송한 피부를 되찾게 해주었고 현재까지도 그 도전을 쭉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 매일 감사한 일 다섯 가지 기록하기

- 저자가 감사함을 기록하는 습관은 축복을 불러와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나 또한 오늘의 감사한 일을 기록해 보자면

첫째, 날이 적당히 차가운 예쁜 날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둘째, 기록하는 습관도 작은 성공이기에 성취를 이룰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셋째, 사랑을 받고 그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넷째, 건강한 몸과 마음에 감사합니다.
다섯째, 2022년을 당차게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변화하고 싶다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를 세우자. '잘', '열심히'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아주 구체적인 목표 말이다. 그리고 목표가 세워졌다면 오로지 그것만을 보고 달려가자. 설령 예상치 못한 어떤 상황들이 길을 가로막더라도 잠시 쉬어갈 뿐 포기하진 말자.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나는매일작은성공을합니다 #윤준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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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 세계 인형극 축제 속에서 찾은 반딧불 같은 삶의 순간들!
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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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19세기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고향이기도 한 프랑스는 낭만주의 예술가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으로 격동적인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 거리 곳곳에 고풍스러움이 담겨져있는 꽃의 도시로 불리곤 한다.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들이 형형색색의 빛을 뽐낼 때면 이곳, 프랑스 샤를르빌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몽실 구름이 피어나 마음을 들썩이게 만드는데 세계 3대 인형극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바로 "샤를르빌 세계 인형극 축제"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흔히들 인형극 하면 유치원 현장학습에서 만난 아기자기한 인형들의 율동이나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를 떠올리곤 하지만 인형에 투영된 배우의 혼이 격정적인 음악과 결합돼 독특한 모양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론 사물이 직접 주어가 되어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하니 연령의 제한이 없는 전 세계인의 축제임이 분명하다.

"내 일인극의 중계자이기도 한 나는 가능한 한 세상을 향해 방백들을 남기리라. 이 축제 공간, 사람들이 잔을 부딪치며 웃고 떠든다. 바람결에, 어쩐지 이 모든 이들이 동시에 같은 언어를 말하고들 있는 것만 같다. 바벨탑 이전의 순결한 언어, 이 공동의 언어. 서로 간 잊히고 쌓인 담화를 꺼내며 웃는 이 행복한 시간. 나는 축제가 끝날 즈음이면 만국 공동의 행복 언어를 해독하게 될 것인가? 혹은 생애가 끝날 즈음? 난 지금, 모든 감각에 가 닿을 신인류적 언어를 창시하고자 했던 랭보의 고향에 와 있다."

책을 첫 완독했을 때 들었던 느낌은 신세계를 마주했을 때의 은은한 떨림이었다. 샤를르빌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인형의 몸짓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어나갔던 터라 한편의 여행 에세이를 마주하는 느낌으로 부담없이 책장을 넘겨갔던 것 같다. 봉합되지 않은 상처는 쓰라림을 남기듯 보라색 페이지에 담겨있는 저자의 어린 날의 초상이 마음속 돌멩이처럼 굴러들어와 묵직함을 주었고 돌이켜보니 다시 한번 첫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유년 시절의 자화상은 어떠한 질감의 색채를 띠고 있을까? 사랑의 열병과도 같았던 저자의 옛 기억들은 독자를 무의식의 세계로 이끌어들여 커다란 울림을 선사한다. 생채기 난 영혼을 잠재우기 위해 의지하였던 랭보의 시구절을 바탕으로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랭보의 고장을 찾아가 만난 선물같은 순간들을 담은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저자의 애정어린 시선이 담겨있기에, 그리고 샤를르빌의 영상들을 접한 이 순간 나 또한 인형극의 매력 속에 빠져들어가고 있음을 느끼기에 이 책을 세 번째로 펼쳤을 땐 어떠한 장면들 속에서 여행의 풍부함을 느끼게될지 벌써부터 설레어오는 듯하다. 하늘길이 안정화되면 이 책과 함께 샤를르빌에 방문해 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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