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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명상 - 알아차림과 치유의 글쓰기
김성수 지음 / 김영사 / 2022년 1월
평점 :
『글쓰기 명상』
"당신의 삶에서 정서를 빼는 것은 노을빛 섬진강에서 물비늘을 빼는 일이다. 당신이 살아온 날의 악장을 가만히 바라보면, 그때 상황이 어렴풋이 또는 선명하게 떠오르고, 그것을 떠받치는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른바 환희, 절망, 우울, 서러움, 수치심, 아쉬움이라고 하는, 기억하는 모든 사건과 한동안 동행했던 정서를 낙서처럼, 혼잣말처럼, 고백처럼 드러냄으로써 내 삶의 느낌이 어떤 생애를 만들어나가는지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일이 '정서 연대표 만들기'다."
깨달음을 얻고 내면을 어루만질 수 있는 명상법이라니 귀가 솔깃해진다. 글쓰기 명상은 명상법의 종류 중 하나인데 타인과의 소통을 자신과의 소통으로 뒤바꾸는 자기성찰을 뜻한다. 은연중에 뽐냄을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을 배제하고, 끄적인 글은 오로지 본인만이 읽을 수 있으며 타인과 나누지 않고 바로 폐기시키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라니 약간의 의아함이 들지만 본연의 모습을 드러냄이 중요한 글쓰기에서 제3자의 개입이 이루어지면 솔직함을 적어내기가 어려울 테니 글쓰기 명상의 시간을 갖는 순간에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자는 취지이다. 오감을 활용해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적어내는 자기 치유의 시간, 벌써부터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글쓰기 명상의 방법엔 총 5가지가 있다. 첫째- 자신이 쓴 글은 자신만 볼 것, 둘째- 꾸며낸 글이 아닌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두서없이 적을 것, 셋째- 띄어쓰기, 맞춤법, 비속어, 욕설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드러낼 것, 넷째- 적어낸 글은 즉시 폐기할 것, 다섯째- 본인이 천하 최악의 글쓰기를 할 권리를 타고났음을 기억할 것. 조건들이 참으로 유쾌하다. 하얀 종이와 펜만 있다면 이토록 변덕스러운 감정들을 술술 풀어낼 수 있다니 참으로 명쾌한 해결법이 아닐 수 없다.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는 법을 알려주는 치유의 글쓰기는 마음의 안정제가 되어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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