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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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욕심이 생겼어』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들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내고, 틈틈이 그려둔 스케치를 짤막한 페이지에 모아놓음으로써 저자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조금이나마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돼 살며시 웃음이 지어지는 귀여운 에세이였다. 무언가 살짝 욕심이 생겼을 때 굳은 의지와 함께 묘한 표정이 지어지곤 하는데 본능에 이끌린 미묘한 얼굴을 캐치해 낸 것처럼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울만한 사소한 것들을 유쾌하게 풀어내 독자로 하여금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푹 우려낸 육수를 사용할 때 건더기는 한쪽 구석에 몰아놓고 국물만 퍼내 새롭게 끓여 내는 것처럼 잡다한 것들을 지우고,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낸 핵심만을 전달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냈다. 반복되는 일상에 싫증이 나는 요즘, 해맑음 한 스푼을 곁들인 저자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은 생각을 전환시키는 작은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멋진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행복 예감'을 품고 있으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는 저자의 말처럼 행복에 대한 욕심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기분이 든다.

"만약 여러분이 질문을 받는다면 저마다 자신만의 그날이 떠오를 겁니다. 그날이 각자의 스토리로 이어져, 저마다 미래의 인생을 선택하는 단서가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당연히 내일이 오기를 바란 날도 있고, 세상이 그만 끝나버리길 바란 날도 있겠죠. 그런 날이 오고가면서 나이가 들어가고요. 중요한 날과 아무 생각 없이 잠이나 자고 싶어서 자버린 날, 드라마틱한 날과 아무런 드라마도 없던 날, 양쪽을 같은 무게로 바라보고 싶습니다. 어느 쪽이든 다 가치 있고 재미있는 날로 느끼고 싶을 때, 역시 이런 스케치가 하나의 단초가 되는 거죠."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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